너무 부럽다
저는 디자인과를 나오지 않은 비전공 디자이너인데 언젠간 디자인과 공부를 하고 싶다 생각하고 있어요. 학벌때문은 아니고 디자인 이론에 대해 좀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게 어느정도 자리 잡힌다면 꼭 등록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생각해보니 막상 졸업 전시회는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친척이 졸업할 때 딱 한 번 다녀왔었네요...
그래서 이번에 덕성여대, 이화여대, 한세대, 건국대, 홍대 등 총 다섯 군데의 대학 졸전을 다녀왔어요.
확실히 대단했고 발상이 대단한 사람들도 많아서 그 자체로 즐거웠습니다. 전시회들 돌아다니다보니 꼭 축제 기간 같더라구요.
교수님 성향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는데 같은 편집 디자인이어도 크레이티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학생이 있고, 당장 업무 투입해도 될 정도로 상업적인(카달로그, 도록 등 주문받는 편집물들) 레이아웃이 잘 잡힌 학생도 많았어요.
전시회를 위한 하나의 컨셉을 잡고 브랜딩 하는 것 자체도 멋지지만 이를 위해 자기 작업물에 쏟아붓는 노력과 금전적인 부분들이 더 대단했던 거 같습니다. 이런 거에 다 돈을 쓴걸까 걱정했는데 학교마다 시설 인프라에 따라 레이저 컷팅기도 있고 학과 전용 프린트실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구나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전 대학 다니던 시절에도 그냥 바로 취직해서 돈 벌고 싶단 생각 뿐이었더래서 이런 열정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다른 방향으로 해소하긴 했지만 학창시절의 열정이 빛나보인다는 건... 제가... 나이 먹은 탓이겠죠.............. 씁쓸하군용...ㅋㅋㅋ
이렇게 다니면서 오히려 독립 출판이나 아무튼 인쇄물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요샌 진이라는 형태로도 많이들 하니까 꼭 도전해 봐야겠어요.
또 반대로 여러 학교마다 꼭 하나씩 있는 주제가 있어서 아 이 소재와 발상은 정말 흔한 거구나 싶은 것도 좀 있었습니다. 같은 소재여도 얼마나 참신하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편집디자인 강한 학교들도 더 보고싶네요ㅜ 놓쳐서 좀 아쉽습니다. 혹시 관심분야 졸전이 있다면 꼭 한번 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