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괜찮을까...
항상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는 뭘 만들고 싶은걸까. 이런 게 좋아...!! 는 항상 넘쳐나는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형태는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세상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평생 썩지 않을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만드는 것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선 뭔갈 만드는 데 주저하게 됐어요. ai에게 하는 질문 하나마다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데에 결국 올라탄 시점에서 모순되는 고민이죠...
또, 회사에서 제 맘대로 뭘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건 당연하지만 제안조차 못해봤어요. 항상 회사에서 정해둔 대로 가장 저렴하거나 익숙한 옵션만을 이용해 작업했기 때문에 제가 다양한 옵션을 이용해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혹은 개인의 취미로 만들 때 정도였지만 이것도 단가를 무한정 올릴 수 없으니... 무의식 중에 옵션 하나, 코팅 하나에도 벌벌 떨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최근에 방향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치만 ai 시대에 참... 역행하는 수준 아닌가 싶네요 그야말로 만원 엘리베이터에 어거지로 타서 경고음 울리는 거 아닌가 하는 그 느낌...!!
그래도 이 고민에 대해 챗지피티와 열심히 구체화를 하고 있어요. 근데 고민해봤자 자본이 없으면 어차피 시작도 못할텐데... 어떻게 하면 소액으로 조금씩 시도해볼까... 는 일단 생각해뒀습니다만 정말 시작하게되면 이쪽에도 회고든 뭐든 슬쩍 올려보겠습니다.
아무튼 좀더 적극적인 고민을 하게 되면서 역시 기동성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노트북은 누군가 4년간 사용했던 asus 13인치 노트북을 30만원에 구입했던 것이었어요. 램은 4기가고 하드는 128기가... 지인은 이정도면 노트북이 자연사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아직 망가지진 않았지만... 확실히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어요. cs6을 깔아두긴 했지만 서체 프로그램도 제대로 호환되지 않더군요ㅠ 이래저래 10년 가까이 사용했으니... 이제 저도 새롭게 투자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사양의 데스크탑을 맞출 돈은 없었어요. 랩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라 오히려 맥북이 가성비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종종 구경가던 업체에 맥북 프로 16인치 매물이 올라온 것을 봐버렸습니다. 이거다 싶었어요.
선결제 후 신뢰하는(애플 빠돌이) 지인에게 연락했습니다. 개발자인 지인도 사용중인 기종이고 뭐가 아쉽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했어요.
사실 전 모아뒀던 돈을 지난 백수 기간에 모두 써버렸습니다. 빚도 있죠... 사실 이것도 할부로 구입하는건데... 이게 맞을까 정말 속으로 몇 번을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사실 고민은 올해 내내 해왔던 것이고... 앞으로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치만 다행히 굶어죽진 않고 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낙관적이게 사고회로를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맥북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새로 만난 맥북으로 쓰고 있어요.
리퍼제품인데 크게 거슬리는 부분도 없고 맘에 들었어요.
걱정이 무색하게 저는.......... 행복해서 그야말로 양팔로 꽉 맥북을 끌어안고 집안을 누볐습니다.
심지어 맥북을 두고 외출했을 때는 맥북이 외로워할까봐 셀프 분리불안까지 느꼈구요...
어느새 케이스를 입혀줘야 한다는 둥 충전기 연결해서 밥 줘야 한다는 둥 아주 충실하게 반려가전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로봇청소기를 들인다면 어케 대할지 미래가 보이는 거 같아요)
장비가 생겼으니... 이제 더 열일 해야겠죠!! 어리버리한 프리랜서 수습기간이 끝나고 정직원이 되어 맥북을 받은 기분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할부를 갚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다 생각하게 된 것들도 차차 해나가야죠...!
편집디자인이 필요하시면 hyoonworks@gmail.com로 연락주세요.
딴 건 몰라도 진짜 깔끔한 책자 만들기엔 자신 있습니다.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