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는 생각보다 동양인이 많이 없다.
죄송합니다.
제목에 약간의 과장을 더했습니다. <무조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시오.
그나저나 진짜로, 뉴욕시티에는 한중일 관광객이 적었을까?
첫날,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 도착하자마자 28인치 캐리어를 앳홈트립에 보관해놓고 구글지도 켜고 바로 Summit One Vanderbilt 로 향했다. 왜냐면 한국에서 오후 2시반 그쯤의 입장권을 사놨기 때문.
Atop Midtown Manhattan's Tallest Skyscraper - SUMMIT NYC
부랴부랴 달려 가서 입장 줄을 섰다. 뉴욕이 내 집 같아질 그때쯤, 즉 며칠 뒤에야 알게 되었는데 써밋원이랑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랑 이어져 있었다. 미리 알았으면 두 세번은 갔을 텐데-.
아무튼! 줄을 서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죄다 미국인, 유럽인 관광객들이어서 우와- 싶었고 너무 좋았다. 왜냐면 다양한 국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날뿐만 아니라 뉴욕에는 미국인, 유럽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고 그 다음이 인도인들이었다(내 기준이다). 셋이 거의 비슷한 비율! 미국 다른 주에서 놀러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유럽에서도 가족끼리 놀러오고, 인도인들도 가족 또는 신혼여행으로 꽤나 많이 오더라. 와중에 한중일 관광객들은 정말 적어서 신기했다. 보통 '어딜 가나 한국인 관광객 정말 많아~(중국인들도 그렇고)'가 국룰이었는데 뉴욕은 굉장히 적었다. 다만, 뉴욕 아울렛에는 정말 70%가 다 한국인들이더라...
참고로 내가 해외 여행을 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어가 안 들려서인데, 그냥 모국어가 계속 들린다는 건 너무 피곤한 일인 것 같다. 그렇다고 영어나 중국어가 안 들리는 건 아니지만 모국어가 아니니까-.
(참고로 나는 뉴욕 돌아다니면서 거의 그냥 중국인/싱가폴/필리핀 사람인 척하고 다녔다 이유는 모름.. 그냥 나도 모르게 한국인들 앞에서 한국인 아닌 척하고 중국어로 혼잣말하고 다님)
써밋원 입구에서 선글라스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방이 통창 통유리, 거울로 되어 있어서 눈이 부시니까 눈보호용으로 준다. 아, 그리고 엘리베이터 1층에서 360도 촬영카메라(기념촬영)도 있는데 찍으면 나중에 나갈 때 돈 내고 구매하면 된다. 물론 안 사는 게 낫겠죠..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고, 위에는 동양인들도 많겠지? 생각했다.
써밋원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정말이지 최첨단 전망대 중 1등다웠다. 신세계 그자체.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정말 밝고 환했다. 왜 선글라스가 필요한지 알 것 같았다. 이날, 날씨가 좋았어서 뉴욕 전역이 다 보였다. 브루클린도 보였고-.
일단 *첫날, 낮에 무조건 전망대를 가보는 걸 추천*하는 이유는, 내가 뉴욕에 도착했다!를 가장 크게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돌아다니고 누빌 지역>을 도착하자마자 한눈에 스캔해놓는 게 꽤나 재밌다. 위에서 바라보면 높고 독특한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약 그곳이 마음에 든다면, 구글지도를 켜서 그 장소를 대충 검색해서 저장하고 다음에 가볼 수도 있고, 사진으로 찍어놓고 나중에 찾아갈 수도 있고.
첫날 전망대로 스캔해놓고, 중간에 전망대 한번 더 가서 '맞아! 내가 이 곳들을 며칠간 돌아다녔지. 남은 기간 동안은 이곳이랑 저곳을 가야지!'라고 중간점검을 한다. 그리고 일정 마지막 즈음에 '내가 이 많은 곳을 다 누볐네, 뉴욕이랑 브루클린 다 돌아다녔다. 이곳은 이래서 좋았고 저곳은 저래서 좋았지...'
그러면 제목에 쓴 대로, 써밋원을 무조건 첫날에 가야 하는 이유는 뭘까.
뉴욕의 가장 신세대, 최첨단 전망대니까!
써밋원은 현대 뉴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전망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뉴욕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최신식 전망대를 방문해서, <현재의 뉴욕>을 여실히 느끼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정말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그 느낌- 내가 뉴욕에 왔음이 비로소 실감 난다. 아, 입국심사할 때도 좀 느끼긴 했지만..
오래된 전망대는 좀더 낭만있고, 역사적인 가치가 더 뛰어나니 아예 날을 잡고 그 일대를 둘러보며 전망대까지 가는 걸 추천한다. 아예 일몰,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야경 보는 것도 너무 낭만적이니 하루 날잡고 그렇게 하시는 게 좋겠다ㅡ나는 야경은 뉴저지에서 건너편 뉴욕 일대를 바라보는 코스로 선택했다ㅡ.
*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름을 인지하고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