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도민으로 살아보기..
유료 입장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절대 무를 수 없다... 라는 강제성을 부여했더니 이 날 뒤부터 시차 적응 완전 잘 돼서 여행 정말 편하게(? 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그렇게 Summit One 구경을 마치고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앳홈트립에 맡겨놓은 내 28인치 캐리어를 끌고 뉴저지로 향했다. My home sweet home을 향해!
하지만 뉴욕민국 경기도민으로 거주하기 꽤나 빡세다.뉴저지 거주자 분들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거 리스펙한다. 웬만하면 뉴저지 거주하면서 재택하는 직장인으로 사시길 진심으로 축복기도합니다(출퇴근 말고).
뉴욕에서 뉴저지를 가기 위해선 NJ TRIP 어플을 설치해서, 뉴저지 행 버스표를 구매하면 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그냥 어플로 계속 써야 하니 어플 다운 받고 회원가입, 10회권이었나 그게 할인이 들어가서 구매했다.
구독자분들 보여주려고 아직도 안 지우고 놔뒀습니다.
미국 뉴욕여행 땐 구글맵도 필수!
구글맵으로 모든 걸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뉴욕 화장실 나온 구글맵 어플도 따로 있다는데 그것도 다운 받으세요(나는 안했음). 나중에 따로 쓸거지만, 미국은 공중화장실이 버스터미널 제외하고는 잘 안보인다(많이 없는 듯) .. 화장실 이용하려면 비밀번호를 알아야 되는데, 영수증 하단에 나와있음.
암튼-
뉴저지 Hasbrouck Heights 가는 시외버스를 탔는데, 퇴근시간이랑 겹쳐서인지 직장인들이 매우 많았다. 캐리어 싣는 것도 내가 알아서! 기사가 내려서 안 도와줌(10명중의 1명은 도와줄지도).
아, 참! 뉴저지 숙소 쪽을 보니 음식점까지 너무 길이 멀어, 뉴욕에서 저녁밥을 사갔다.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던 Chitpole에 가서 밥 포장.
참고로 맛은 있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아님 국물이 없어서 그런지(완전 한국인) 잘 안넘어갔음.. 근데 이 날만 그랬고 다른 날은 매우 잘 먹었다! 걱정 안하셔도 돼요. !
Gate224 에서 뉴저지 가는 버스 타기.
게이트 잘 찾아가서 줄 서시길!
옆 게이트 223?은 163,164 급행버스 줄인데 배차간격이 조금 길다.
참고로 미국에서 뭔가 헷갈리고 잘 모를 때 아무에게든 그냥 물어보면 된다. 뉴욕은 버스기사 몇몇 빼고 너무 친절해서 그냥 물어보면 다 해결된다. 아무래도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서로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 아닌지..(?
근데 의도가 뭐든 결괏값은 ‘친절’이기 때문에 너무 만족.
해스브루크 하이츠 동네 분위기.
오전 오후 저녁으로 러닝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뉴저지엔 그냥 죄다 런닝맨 런닝걸들뿐인 것 같다, 전부 다 재택하나? 학교나 직장은 언제 가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안 묻고 참았다.
내 포근했던 뉴저지 방.
뻥이고 9월에도 에어컨 나와서 쓰레기통으로 막고 자야 한다 했다. 같이 상시 거주했던 호스트의 어머니, 호스트 모두에게 문의했는데 마치 중앙난방처럼 중앙에어컨이라서 못 끈댔다. 나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하다고..
그치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위치나 보안도 괜찮았다. 다만 찻길이라 새벽에 가끔 시끌어루 때가 있었지만 귀 막고 자면 그만.
뉴저지는 어쩜 이렇게 평화로울까..
둘째날 아침, 버스 정류장 바로 근처의 동네 베이글집에 들어가서 오믈렛 세트 시켜 먹었다.
동네 식당이라 가격 덜 비싸겠지 했는데 웬걸 저렇게 나오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담부턴 무조건 뉴욕 유명한 데 가야지 다짐했다.
물론, 미국 동네베이글 집에서 아침 먹기 버킷리스트는 잘 이루긴 했다. 덕분에 동네 Sheriff 아저씨도 보고, 그 식당 안에서 나만 ‘Asian girl’이라서 모두의 시선을 한눈에 받은 건 어쩔 수 없다.
약간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들 같았고 세트장에 들어와있는 기분 들었음(이득이라는 뜻).
아, 버스 번호 찾았다.
163번과 164번 둘 중에 아무 거나 타면 된다.
이 버스가 뉴저지ㅡ뉴욕 버스 중에 가장 유명한 것 같다.
말보로 로드, 모차르트 스트릿, 고담-..
내 기억에 남았던 이름들.
그 유명한 고담시티가 뉴저지주 고담카운티에 있었다니-! 근데 동네 되게 조용하고 별일 없어 보였다.. 아무래도 미디어 이미지 때문인가? 사실 미국 States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아무 생각 없다…
매일 Port Authority Bus Terminal 로 출퇴근 도장 찍던 나. 1시간까지는 안 걸리고, 오전엔 도어투도어로 45분정도면 뉴욕에 도착했던 것 같다.
다만 퇴근시간엔 뉴욕 빠져나오는 데 좀 막히고, 버스가 만석이라 서서 갈 때도 있다. 근데 뉴욕러들 다 너무 친절해서 내가 짐 들고 있으면 짐도 발밑에 놔주고, 자기한테 달라고 한다 :) 나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다 그런다.
NJ TRANSIT만 보면 반가웠던 나.
뉴저지-뉴욕 출퇴근러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 뉴욕 맨해튼 입성할 때가 가장 많이 막혀서 ‘제발 안 막히게 해주세요’ 속으로 엄청 빌었던 나-
그래서 둘째날 뉴욕에서 뭐했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