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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드디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입국심사 팁)

미국 도착기 - 미국 입국심사부터 시차적응 팁까지

by 이여름 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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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퇴사하면 그렇게 여행을 가나, 사실 잘 몰랐다.


하지만 막상 내가 퇴사하게 되니…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앞서 말했듯, 큰 결심을 하고 미국행 비행기 티켓 1인권을 끊었고 드디어 그 출발일이 되었다.




인천행 공항버스는 두 번째로 빠른 시간대에 탔다.

그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서 중간에 만석이 되었다. 그래서 기사님이 뒷 차 이용하시라고 안내까지 했다.


‘다들 여행 가나? 혹시… 미국?‘


여행 가는 사람 눈엔 죄다 여행객으로 보인다고-.


정말 여유 있게 도착해서 느릿느릿하게 짐을 부치려 했으나- 생각보다 더 긴 줄에 후다닥 달려가서 줄을 섰다. 하지만 내가 선 줄이 굉장히 빠르게 빠져서 괜찮았다. 6-7시쯤의 이른 새벽, 헤드셋을 쓰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재즈 뮤직을 들으며  짐 부치기를 기다리는 내 모습, 굉장히 chill해보여서 맘에 든다.


혹시 캐리어가 긁히진 않으려나(28인치로 새로 샀음), 갑자기 열리면 어쩌지(?), 누가 자기 건 줄 알고 들고가면 어쩌지(태국 갔을 때 누가 내 짐 바꿔 들고감)… 생각들은 일단 뒤로 한 채 짐을 부치고 홀가분하게 출국심사도 완료했다.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그냥 기다리기-




였다가 왠지 밥 먹고 아메리카노가 땡길 듯하여 내부 던킨도너츠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왕 사이즈를 샀다. 장거리 비행은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너무 땡길 수 있으니 카페에서 사가는 거 너무 추천해요!





1명이고, 내 걸음은 제법 빠르고, 짐을 위에 놓을 것도 없어서 아주 재빠르게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앉자마자 계획했던 대로 노래 한곡 반복재생을 설정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잤다.

그냥 계속 잤다… 1시간 좀 안돼서 일어나 첫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아메리카노 흡입하고…





비행기에서 이렇게까지 잠이 잘 온적 있나?

밥 먹고 또 기절했다.

그러고 야식(? 시간이 돼서 씨제이 피자빵을 줬다.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했다(까진 아님).


보고싶었던 뚱냥이 가필드 영화를 한 편 보고, 씻고 다시 잤다. 굉장히 잘 잤다. 비행기 영화 추천한다.


다음날 아침밥 기내식도 굿. 언제나 맛있다.





비행기에서 <놀아주는 여자들>을 열심히 봤다. 엄태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드라마!





이제 정말 고지가 다 왔다.


몬트리올이 보이는 것도 신기하고, 뉴욕이 보이는 건 더더욱 신기하다.





그렇게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전 편에도 썼지만, 비행기가 20분 미만으로 연착됐는데(물론 난 꿀잠잤다) 그래서 기장님이 쾌속으로 달리셨다. 덕분에 약 1시간 더 일찍 도착했는데…


뉴욕의 지옥 같은 입국심사 받느라 1시간20분정도 써버렸다(도착시간 점심 12시쯤).





더 지연됐으면 예약해둔 앳홈트립 봉고차 못 탔을지도…


미국 뉴욕 입국심사 팁:

- 내가 묵는 숙소 주소랑 예약 정보 모두 <종이로 프린트> 해가기 -> 필수, 없으면 비밀의 방으로 끌려갈지도..

- 줄 설 때도 직원들 말에 절대복종하기.

- 최대한 상냥하게, 굳이 유창한 영어 할 필요도 없고 모르겠는건 다시 물어보고 제대로 대답하기.


내 앞앞 남자(한국계인데 미국 국적) 심사 받다가 끌려가는 거 보고 덜덜 떨었던 나.


그래서 냅다 디지털카메라 손에 쥐고 관광객인 걸 어필해봤어요.. 그리고 오래 머무는 늬앙스 주면 안됨.





그리고 유심카드 갈아끼우는 것도 꽤나 헷갈렸다.

왜 때문인지 공항에서 신호가 안 터져서, 계속 전화가 안됐다(유심 연결하려면 기지국?에 전화해서 뉴욕 주번호 눌러야 됨).


유심 개통이 안되니, 데이터가 안 터지고-

당장 공항벤 내리면 지도 봐야되는데,

이러다 뉴욕 땅에서 길 잃는 거 아냐? 정말 역대급 초조함.


근데 공항 벗어나니까 신호가 터졌고, 무사히 유심 개통했다. 뒤늦게 찾아보니 공항을 좀 벗어나야 터진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사바사).





그러고 앳홈트립 가서 짐 맡겨놓고,

예약해놓은 One Venderbilt 로 바로 냅다 뛰기!


시차적응 꿀팁:

- 아주 이른 오전시간대 출발, 당일 점심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예매한다(예: 한국기준 15일 오전 8시 출발, 미국기준 15일 오전 11시 도착).


- 바이오리듬을 현지시간에 맞추기 위해 내리자마자 돌아다녀서 정신을 쏙 빼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조건 돈을 내고 입장권을 예매한다. 돈 냈으니 무조건 제대로 보고 온다..! 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 4-5시쯤 일정 끝나면 저녁 사들고/ 먹고 숙소로 8시쯤 귀가한다(그전에 귀가하지 말 것). 씻은 후, 졸린 눈을 강제로 부릅 뜨고 10시 쯤에 취침한다.


기절해서 꿀잠 자고 다음날 이른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 그럼 아침 댓바람부터 일정 스타트하니 정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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