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엘리베이터에서 한 놈이 방귀를 뀌고 내렸다.
혼자 엘리베이터에 남아 지독한 냄새를 감내하며 1층을 향했다.
두 개층을 내려와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가씨 두 명이 타려다가 멈칫한다.
둘이 얼굴을 마주 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문이 닫히기 전에 말하려 했다..
“내가 한 거 아냐!!”
말하기 전에 문이 닫혔다.
1층까지 내려와도 냄새가 가시지를 않았다.
정신이 혼미하다. 그놈이 지독한 방귀를 뀌고 갔다.
1층에서 나는 내리고 사람들 몇 명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온다.
잰걸음으로 로비로 나오는데 닫히는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소리,
“저 새끼 똥 싼 거 아냐?”
돌아보니 엘리베이터 문은 벌써 닫혔다.
닫힌 문에다 소리치고 싶었다.
“내가 한 거 아니라고!!!"
로비를 지나면서 귀에 이어폰을 꽂으니 라디오에서
웬 아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가 되어 갑자기 눈물이 났다.
미안하다.
이런 세상에 살게 해서...
네 마음 알 거 같다...
오죽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