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는 글(대화??)

독한 내용이 담겨 있으니,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은 읽지 마시라..

by 벼랑끝

(대화? 소설? 주작?)(대화? 소설? 주작?)

<< 읽지 않는 글>>


**독한 놈:

글 길게 써봐야 읽지도 않아.

그런 글 뭐하러 쓰냐?

글은 읽어야 글인 거야.

아무도 안 읽는 글은 글이 아냐. 그냥 비명 같은 거야.

혼자 소리 지르는 거지. 그러니 읽을만한 글을 써!

조회 수 나오는 글을 쓰라고.


**벼랑끝:

야! 그건 니 생각이지.

글은 생각을 정리하는 거야.

자기 마음속에 있는 걸 정리해서 뒤에 남기는 거라고.

그러다 보면 자기주장이 생기는 거고.


**독한 놈:

야! 그럼 일기장에나 써.

게시판 같은데 남기지 말고.

클릭도 안 되는 글을 도대체 왜 써서 올리냐?


**벼랑 끝:

어차피 글을 쓴다는 건 자기 만족감에 쓰는 거야.


**독한 놈:

자기 만족감 같은 소리 하네.

그거 화장하거나 성형 수술하는 거 하고 같은 논리 아냐?

‘자기만족’이라는 허울 뒤에 숨는 거잖아.

이 세상에 비교 대상이 없으면 ‘자기만족’이 존재해?

비교 대상이 없는데 화장하고 성형수술을 할까?

결국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거 아냐.


글도 마찬가지야, 남들 보라고 쓰는 거잖아.

그러니까 ‘자기만족’ 같은 헛소리 집어치우고 남들이 읽을 만한 글을 써.

조회 수 나오는 글을 쓰라고.


**벼랑끝:

야! 네 말대로면 조회 수 안 나오면 안 좋은 글이냐?

안 팔리면 좋은 글이 아니냐고?


**독한 놈:

그래, 안 팔리면 안 좋은 글이야. 안 읽히니까.

그런데 또 웃기는 게 제목 낚시를 해요.


**벼랑끝:

야! 제목도 글이야.

잘 만든 제목은 잘 써진 글이라고.

그러니까 낚시로 보면 안 되지.

그것 자체가 좋은 글인 거야.


**독한 놈:

웃기는 소리. 그건 사람 속이는 거지, 독자를 속이는 거라고.

제목으로 사람 눈속임 하지 말고,

시류에 맞는 글을 쓰라고, 사람들 마음에 드는 글...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 쓰는 게 그렇게 어렵냐?


**벼랑끝:

사람이 다 다르니 읽고 싶은 글도 다 다를 거 아냐.

그걸 맞춰 쓰는 게 말이 되냐?

그럼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눈치나 보는 글만 쓰라는 거 아냐?

그게 뭐야? 그런 게 어딨어?


**독한 놈:

야!! 웹 소설은 왜? 노벨상 못 받냐고 물어보는 세상이야.

지금 세상이 그런 세상이라고.

그 시대 수준에 맞는 글을 써야 사람들이 보지.

그래야 유명해지고 그러고 돈도 되는 거야.


쓰고 싶은 거 쓰려고 하지 말고,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걸 써.

작가는 사상가가 아냐.

그러니까 아는 척 좀 하지 말고,

글로 가르치려고 좀 하지 말고,

어설프게 양심적인 척도 좀 하지 말고.......


*벼랑끝:

야! 철학자, 사상가는 작가 아니냐?

전부 책 썼잖아. 인문학자도 그렇고 물리학자도 그렇고.


*독한 놈:

그건 교재 같은 거야.

교재 쓰는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게시판에 글 안 써.

그러고 그런 사람들도 인터넷에 공개되는 글은 전부 재밌게 써.

읽어는 봤어?


생각 잘해라!!

내 말 잘 되새겨 봐.......


**벼랑끝:

뭐라는 거야, 니 눈에 보이는 글이 그런 글이라고

전부 그런 글만 쓴다고 생각하는 니가 더 미친 거 아냐?

보는 사람 따라 재밌는 글은 다 다른 거지.

교과서도 재밌어하는 사람 있어.

그러니까 글은 취향 따라 찾아 읽는 거라고!!

쓰는 사람은 자기 글을 열심히 쓰면 돼.

그게 작가야!


*독한 놈:

그래 그러니까 읽지도 않는 글 열심히 쓰면서

자위나 하면서 사세요...

그렇게 살면 맘은 편하겠네.... ㅋㅋㅋㅋ


*벼랑끝:

뭐라고?

야! 너 어디야.. 당장 나와...


**독한 놈:

만나서 뭐하게.. 메롱이다.... (로그 아웃 함)


**벼랑끝:

우 씨~~


(이게 뭐야?..... ㅠ.ㅜ)




**이 글은 게시판에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각색한 대화체 소설 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가 한 거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