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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랑끝 Jun 16. 2023

(편지) 여유(餘裕) 있게 살아 보려고요..

아무 방법도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용기를 갖는 일이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 걱정만 하느라 시간을 보내듯, 

나는 일을 떠나지 못했다. 돌아보면 딱히 많은 일을 했거나, 

성장하지도 못했다." 

이 말 너무너무 공감.... 


세부에서 첫 직장인 여행사에서 미친 듯이 일을 했는데, 돌아보니 딱히 돈을 

번 것도 아니고 성장하지도 못했고, 인맥을 쌓지도 못했어요. 


"차라리 좀 쉬면서 들어오는 일도 좀 마다하면서 살았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일을 그만두고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쉬면서 일하려고 

합니다. 


가끔 라이딩도 하고 해변에서 사람 구경도 하고 글도 쓰고 이렇게 해보니 이게 돈도 

훨씬 잘 벌리고 삶도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여유(餘裕)를 좀 더 가져 보려고요. 

갑자기 떠나는 친구들을 보니 그렇게 빡세게 세상을 사는 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반려 나무가 잎을 틔우는 걸 볼 수 있다는 것과 그걸 소중히 생각해 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제주도 있을 때 유자 씨를 심어서 싹을 틔운 적이 있는데 그거 키우는 게 꽤 재밌더라고요. 

오면서 어머니께 양도하고 왔는데 여기서도 조금만 자리 잡히면 망고씨를 심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ㅎ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후회하지 마라 그것이 옳은 일에 나설 용기를 해친다.

돈이 없는 것은 인생의 절반을 잃은 것이고, 용기가 없는 것은 인생의 전부를 잃은 것이다.

아무 방법도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용기를 갖는 일이다.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 넘어질 일은 없다.


희망은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강력한 무기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미래의 꼬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탈무드 중 발췌)


하고 싶은 게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아직 인생을 정리할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을 너무 일찍 꺾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씁쓸합니다. 그래서 저는 '희망'을 계속 가지고 살 생각입니다. 끝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


그럼 이만....


2022년 4월 제주에서 싹 틔웠던 유자 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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