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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rriet Nov 05. 2018

아파서 휴가를 냈다.

나한테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엄청 아플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럭저럭 출근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휴가를 냈다. 이 상태로 회사에 가봐야 책상 앞에 좀비처럼 앉아 있을테니까.(하지만 평소에도 짱짱한 상태는 아니다.)

오후 늦게까지 사과 한 알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웹툰을 봤다. 집을 나서면서 고구마 말랭이도 한 봉지 먹었다. 아프다면서 정작 하루 종일 먹은게 사과 한 알과 고구마 말랭이라니. 그리고 지금은 발레학원 아래 카페에서 마사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잠깐, 내 이마에 송송 맺힌 게 식은땀인가?


아프지만 발레는 가야겠고 마사지 예약은 못 미루겠다. 무급 휴가라 이번 달 월급이 깎이겠지만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왜 난 회사에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는걸까. 혼란하다. 사실 난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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