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맛있는 커피를 마시자.
매일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읽었다.
잠자리에 누워서 내가 좋아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게 뭘까 곰곰히 생각했다. 큰 비용이 들지 않아야 하고,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어떤 것.
딱 하나 떠올랐다. 커피.
출근하면 일단 한 잔, 점심 먹고 가끔 한 잔, 나른한 오후에 한 잔 더. 오후엔 가급적 차를 마시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매일 거르지 않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 집에서도 종종 핸드드립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카페를 찾아 먼 길 떠나기도 한다.
그래서 기왕 마시는 커피에 돈을 조금 투자하기로, 최소한 아침 첫 커피만큼은 사내 카페가 아닌 회사 밖에서 사먹기로 했다. 당장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맞은 편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샀다. 커피를 사려고 마음 먹었을 뿐인데 출근길이 즐거웠다(!!!!).
오늘 마신 커피는 4천원. 커피 값을 아껴서 재테크하는 시대지만 나의 몇 안 되는 행복에 투자하는게 전혀 아깝지 않다. 나중에 비용이 부담되면 회사에 핸드드립 세트를 갖다 둘 생각이다. 정 안 되면 카x라도 사 놓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