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보내는 삶

한달, 자기발견 Day6.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

by 임대표

꼭 내가 뛰어나서, 가진 게 많아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게 아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항상 열려 있으면 된다. '흘려보내는 삶'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 일, 친구들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 존재 이유는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10년 전부터 내 카톡 프로필 네임은 '축복의통로임대표'이다. 조금 더 어린 시절에는 내가 많이 알거나 가진 게 많아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부족한 내가 나선 다는 건 교만이거나 무책임함이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불완전한 내가 완전해지는건 불가능하고 완벽한 상황이 오기만 기다리다가는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스스로 '축복의통로임대표'로 설정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도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로마서 15:2>

거창한 걸 생각하면 나처럼 부족한 사람에게는 흘려보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아주 작고 소소한 것부터 흘려보내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나면 잘 정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거나 SNS에 내용을 공유한다. 잘 정리된 내용을 취할 수도 있을 테고 필요한 사람들은 그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사업을 하면서 실무에서 부딪히며 배운 것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생각보다 처음 알게 되었다고 피드백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처럼 정말 작은 것들로도 이웃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선을 흘려보내며 덕을 세우는 삶을 살 수 있다.


요즘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정말 많다. 멀리 찾을 것도 없이 내 주변만 해도 많이 있다. 기도를 하는 중에 머리에 자꾸 떠오르는 지인이 있어서 오래간만에 연락을 취해봤더니 정말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다. 뜬금없는 연락이었음에도 봇물 터지듯 본인의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때론 감정이 격해지면서 펑펑 울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긴 시간 통화로 모든 이야기를 다 쏟아놓은 지인은 죽고 싶었는데 나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말한다. 그 상황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그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뿐. 어쩌면 쏟아놓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진정성 있게 공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다.

어쩌다가 한번 이런 일을 겪는다면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나에게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친한 언니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영적으로 예민하고 민감해서 그런 걸 수도 있을 거라며 그것도 은사라고 한다. 그런 건가...


'치유'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에 비전을 품게 된 것이다. 요즘은 누군가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항상 하는 대답이 있다. "장사 안 되는 카페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이다. 내가 꿈꾸는 흘려보내는 삶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셀프로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카운터에는 상자 하나 놓고 음료값도 고객이 정해서 넣도록 자율로 운영할 예정이고 모인 금액은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나 스스로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 가능할 일이기 때문에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현재의 비즈니스를 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그곳에서 책을 많이 읽을 테고 마음의 병으로 찾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함께 책을 읽으며 평안을 찾을 수도 있고 글쓰기를 통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통해 회복되고 치유된다면 '흘려보내는 삶'은 성공한 것 아닐까? 이 땅에 보내진 이유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통로 임대표로 살아갈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한다.



우리 인생을 단편적인 시각에서만 보면 비극적인 상황일지라도, 하나님 쓰시기에 따라 놀라운 축복으로 변할 수 있다. 꼭 내가 뛰어나서, 가진 게 많아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게 아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항상 열려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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