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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바시에 나간다면?


내가 세바시에 나간단고 상상하니 즐겁다. 운동을 통해서 '나도 할 수 있다는'자신감을 얻었다. 작년에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로 12kg 감량을 했다. 11자 복근을 만들어서 풀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았다. 함께 운동했던 동기 분과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 중간에 '복근 사관학교'교장님과 코치 선생님이 도착했다. 우리는 깔깔거리면서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유치원 큰아이 친구 수찬 엄마 때문이다. 40대 초반에 까무잡잡한 피부, 키는 165cm 정도에 탄탄한 몸매이다. 25kg 감량하고 방송에도 가끔씩 출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동 비법이 궁금해서 물었다. "진원 엄마, 그냥 달려요." "엥? 달리라고요?" 나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을 했다. 그 속에서 나도 함께 운동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거절했다. 10년 넘게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그녀만의 비법. 그녀의 콘테츠를 만들 수가 있는데 아쉬웠다. 수찬 엄마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해서 그 뒤로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수찬 엄마 때문에 운동 프로젝트를 검색했다. 인스타그램에서 11자 복근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보았다. 피드를 타고 들어가니 '복근 사관학교'라는 온라인 프로젝트였다. 비용을 지불했다. 3개월 동안 땀 흘린 덕분에 몸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시작은 잘하지만 끝맺음을 못했다. 이번에는 꼭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결심했다.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계속 머릿속으로 입으로 확언을 했다. "나는 엘리 교장선생님과 인터뷰했다. 나는 예쁘게 화장하고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촬영했다." 운동과 식이 덕분에 지긋지긋하게 먹던 고혈압약과도 졸업했다. 바프를 찍고 몸을 만들어서 '운동 독서 프로젝트'도 2번 운영했다. 크몽에 전자책도 승인되었다. 문자를 보냈다. "수찬 엄마 덕분에 운동도 시작하고,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전자책도 썼어요. 감사해요."

작년 3월에 달리라는 이야기 덕분에 올해는 마라톤에 도전한다. 1월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1시간 동안 6.69km를 달렸다. 3월 19일 동아마라톤 10km를 완주하고 함께 달리는 동기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깔깔거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요즘의 확언은"나는 10km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 30분 안에 도착했다. 그녀들과 예쁘게 사진촬영을 했다" 3월 19일 일요일에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사진 찍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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