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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땀 흘리면서 살았다.

3개월 동안 집중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

그래! 올여름에는 살을 빼보자! 결심을 했다.  작년 여름 즈음 큰아이유치원 차량 버스를 기다렸다. 어느 날 낯선 꼬마 아이와 그의 엄마를 매일 보았다. 165CM가량의 평범한 얼굴에 탄탄한 몸매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눈인사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녀의 탄탄한 몸매의 비결이 궁금했다. 취미가 산을 탄다고 했다. 산 타는 건 나도 좋아했었다. 언제 시간 맞으면 함께 산이라도 타자고 제의를 했다. 그러면서 그녀와 점점 친하게 지냈다. 


나도 그녀처럼 예쁜 몸매. 아니 그냥 아랫배에 두둑한 살만이라도 없었으면 했다. 40대 초반의 그녀는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결혼해서 애셋 엄마가 되었다. 30대 초반에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함께 간 친구들 중에 나 혼자만 돼지더라고요." 그래서 결심을 하고 살을 빼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10년 유지어터라고 한다. 20KG 이상을 빼고 아가씨 같은 몸매의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TV 방송에만 듣던 이야기를 가까이 듣다 보니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녀의 다이어트 비법은 '달리기'였다. 키즈카페를 함께 가면서 물어봐도 또.. 달리기이야기만 했다. 나는 식이는 어떻게 했고, 근력운동은 어떻게 했는지? 가 궁금했는데, 나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않았다. 날씬한 몸매는 다음 생에 꿈꿔야 하는가? 낙담할 즈음 인****에서 배에 군살 없고 예쁜 11자 복근의 사진을 보았다. 11자 복근은 바라지도 않았다. 당장 두 아이를 출산하고 두둑한 뱃살만이라도 제거했으면 바람에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신청했다. 1차로 6주 동안을 하면서 6K을 감량했다. 내 목표 체중을 성공했기에 만족했다. 하지만, 운동 멘토는 한 번만 더하면 11자 복근이 나올 텐데 한 번 더 도전해보라고 추천을 했었다. 남편의 반대도 심했지만, 후회할 것 같아서 한 번 더 도전했다. 도전 덕분에 11자 복근도 만들고 결혼 전 때보다 더 건강한 몸을 만들었다. 바디 프로필 촬영을 하고 2주가 지났다.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 그리고 물 마시기, 영양제 먹는 것들이 습관이 되었나 보다. 프로필 촬영을 끝나면 그동안 못 먹은 음식들을 쌓아놓고 먹어야지 결심을 했지만, 생각뿐.. 예전처럼 미친 듯이 먹는 일들은 없게 되었다. 그녀처럼 나도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다.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고 평상시대로 식이와 물 영양제를 먹으면서 아파트 100층 계단을 오르면서 토 나오는 스쾃 300개를 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린다.


운동처럼 뭐든지 3개월만 집중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걸 요즘 느낀다. 삶이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변화를 하고 싶으면 운동을 시작하길 추천한다. 당신도 3개월 뒤에는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다.  7세 4세 어린 남매 육아와 반백수 남편을 내조하면서 40대 육아 맘인 나도 해냈으니 모든 사람이 가능할 것이다. 2022년의 해도 딱 100일이 남았다. 남은 100일 동안 새로운 일에 집중하고 도전, 성과를 내서 2022년 12월 31일에는 1년 동안 열심히 산 나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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