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했다.

나는 여기 00 콜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5개월 차가 되었다. 함께 교육을 받았던 0현 언니와 함께 점심식사 후 회사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커다란 눈에 s컬이 약간 들어간 단발머리에 키는 165cm 즈음 약간의 살집이 있는 귀여운 언니다. 나른 부서지만, 가끔 회사 복도에서 보면 여자여자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00아!! 잘하고 있지?"

"언니, 웅웅 그냥 그래."

"00아! 여기는 눈치껏 일해야 한다. 알지?"

"알았어. 언니"


0현 언니도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되어서 직업을 찾다 보니 콜센터에 입사를 했다고 한다. 여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90%는 경력단절여성들이다. 결혼 전 유치원교사, 미용실원장님, 고등학교 교사, 사업체 사장님 등등 다양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직업보다 근무시간이 짧다 보니 나처럼 경력단절여성들이 많다. 열심히 하다 보면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우리 센터 재택근무 중인 00님은 항상 1등. 월천공주다. 이달 초 점심회식 때 항상 1등 하는 재택근무하는 미0님을 처음 봤다. 그녀는 60대 초반즈음으로 보였다. 동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모습이었다.


"1등의 비법은 기본에 충실했어요."

그녀는 짧게 노하우를 설명하고 자리에 착석했다. 공부든 일이든 뭐든지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달콤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그녀를 통해서 또 한 번 알게 되었다. 상해보험 10개월 하다가 우리 센터에서 16개월 차라고 했다. 기본에 충실해서 26년 하반기즈음에는 그녀처럼 되는 게 나의 목표이다.


2026년 12월 어느 날, 나는 00 센터에서 1등이 되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만의 특급비법은 기본에 충실했어요~ " 로 시작해서 나만이 꿀팁노하우를 설명한 그날을 상상해 본다. 꿈은 이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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