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전 후다닥 글쓰기..

10살 7살 남매아이들을 육아하면서 콜센터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결혼 전에는 네일숍을 운영했었다. 13,14년 정도 네일숍에서 한우물만 팠다. 한 업종에 10년을 넘게 재미나게 일하다 보니 통장에는 매달 월 천만 원이 넘게 찍혔다. 결혼 전에는 통장만 봐도 배불렀다.


큰아이가 3살이 될 즈음 남편은 결혼 전에 약속을 지켰다. 큰아이가 3살 봄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네일숍을 오픈하려고 가게도 계약하고, 내부도 인테리어 하고 여려가지 집기도구들을 들여놓으니 어느새 예쁜 네일숍을 오픈했다. 30대 초반의 실력 있는 직원도 채용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은 일하니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네일숍오픈 후 한 달 뒤 속눈썹베드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다.


"원장님, 요즘 베드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요? 무슨 일 있으세요?"

"글쎄.. 요즘 자꾸 잠이 오네.. 왜 그러지?"

병원을 가니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남편과 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새롭게 시작하려고 벌려놓은 일들을 어떻게 수습을 할지? 걱정이었다. 채용한 직원도 본인샵을 오픈한다고 퇴사했다. 출산 후 직원에게 맡기고 몸조리하고 다시 샵으로 돌아 올려 던 계획은 점점 벌어졌다. 두 번째로 채용한 직원도 몇 달을 못 가고 퇴사했다. 임신 8개월이 되니 몸이 제법 무겁지만, 홀로 샵을 운영했다. 남편과의 끝없는 부부싸움 때문에 네일숍은 폐업했다. 시간을 참 빨리도 간다. 그때 임신했던 둘째는 일곱 살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 흔들리는 앞니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100번씩 흔들고 있다.


삶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 덕분에 삶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2막에서는 더 멋지고, 행복할 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행복하다. 오늘도 출근 전 글쓰기 완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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