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 가세요.
오랜만에 며칠 전 전 직장 동료였던 k 씨와 통화를 했다. 밝고 통통 튀는 목소리의 그녀는 40대 초반의 쌍둥이맘이자, 워킹맘이다. 한여름 비수기시절에도 매일 2-3개씩을 계약을 하고 월급도 제법 받았다. 이제 a생명에도 1년 5개월이니 17차월즈음 됐을 것이다.
"잘 지내죠? k00님?"
"어~ 언니,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죠?"
"응. 나는 잘 못 지내고 있어요."
"언니, 지금 일 마무리 중이라서요. 미안해요." 뚝...
저녁 6시가 넘은 시간 'k는 남은 업무가 많았나? 다음에 통화해야겠다.'라고 나지막이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지역 돌봄 센터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려고, 외투를 입으려고 했다. 그때 다시, k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아까는 센터장님이랑 실장님이 있어서 통화를 못했어요. 오랜만에 연락온 언니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다시 걸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응. 나 다니고 있는 센터에서 일 그만뒀어요. 계약이 너무 안돼서.., "(콜이 너무 안돼서 다른 일도 찾아봤었다.)
"아. 그랬구나! 언니"
"그래서, 마지막으로 00님께 연락을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어. 00님이 내콜은 중상위정도되는데, 회사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회사랑 맞지 않아서 2달 동안 10군데를 옮긴 사례도 있다면서 새로운 센터로 가서 다시 면접을 보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아. 그랬구나.. 언니 많이 힘들었겠다. 언니, 무조건 1년은 버텨야 되더라고요. "
"그래, 고마워."
"언니, 새로운 센터에 가서는 꼭 1등 해요. 언니를 항상 응원해요."
"고마워... 00 씨!"
그녀의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이 났다. 같은 업종이고, 워킹맘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그녀와 쿵작이 잘 맞는다. 다음 주부터 새로운 센터에 출근을 한다.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함께 있다. 여기 센터에서는 꼭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어제 k에게서 카톡이 왔다. k한테 무슨 일이 있나?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카톡을 열어보니
"언니^^ 00 손보 실장이름이 000인데, 이분 얼굴 까무잡잡하고 흡연자 맞죠?"
k는 근무시간에는 집중하는 사람인데, 무슨 일 있나? 센터를 옮기려고 하나? 뭐지??? 궁금했다. 매일 2-3개씩을 계약했었다. 11월 들어와서 계약도 안되고, 환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고민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녔던 00 손보에 k가 사는 지역에 새롭게 센터가 오픈했는데, 거기에 구인광고를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은 어떤지? 수수료는 어떤지? 등등을 나에게 물었다. 요즘 그녀는 생각이 많은가 보다. 계약을 잘하는 상위자들도 계약이 없으면 마음이 흔들리는 건 나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느꼈다. 영업직종은 본인스스로 멘탈관리를 잘해야 한다. 매출이 곧 월급이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매달 천만 원 이상을 벌고 있는 그녀는 나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
"00님, 일희일비하지 말고, 너무 열심히 해도 지칠 수 있으니, 그저 천천히 꾸준히 가세요.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만 마요. 절대로!!!! 그거면 됩니다. 제가 뒤에서 00 씨를 응원할 테니!!! 편하게 톡 주세요."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k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k야!! 우리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저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힘내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