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희끗희끗한 짧은 커트에 누가 봐도 70을 바라보는 나이의 할머니가 옳지 옳지.. 한다.
옆을 보니 짧은 커트의 90을 바라보는 백발의 할머니..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응원과 칭찬의 말 "옳지"
어여쁜 백발의 소녀들이 눈물 나게 정겹다.
소녀들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보면 옳지라는 말을 백발의 할머니가 자주 쓰셨을 것 같다.
언어도 행동도 음식도 건강도 습관도 심지어 모습까지 닮아가는 가족이라는 이름.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알 수 있고
말로 표현 못해도 알게 되고
눈빛만 봐도 느껴지는 울타리
끈끈한 정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보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타인의 삶과 무관한 듯하지만 연결 지어진 고리처럼 우리는 타인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
타인 속에서 늘 살아간다.
요즘은 식당에서도 길에서도 과일가게에서도 새로운 사람이 새롭지 않다.
다른 삶을 사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이지만
다 같은 시간 속에서의 또 다른 나라는 존재들로
생각된다.
남을 위한 미소가 아니라 나를 위한 거울 속 웃음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백발소녀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 다시금 깨닫는다.
행복이 멀리 있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