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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달 Nov 26. 2021

관계의 재인식

두번째 퇴사와 인간관계에 대해 리마인드

먼 거리를 찾아와준 당신에게

어제 저녁엔 퇴사 후 근처까지 찾아와 준

동기와 이야기를 했다.

허물은 아니나 자랑도 아니기에

말 없이 조용히 나간 이유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작은 목표까지.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많이 정리 되고

끊어지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끊어지는 게 아니라 흐려지는 것이더라.

다시금 선명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저녁


이번 직장에서는 관계에 있어 선을 잘 지키면서 지냈다.

상처받지 않고, 의지하지 않았다.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는 것 처럼 지금 당장

떠나도 아쉬움이 없는 그러한 사이었으면 했다.

잘해주는 건 고마운 것이지만 이상의 기대는 없다.

못해줘도 뭐 어떤가. 나도 똑같이 하면 되지 뭘.

믿지 않으면 된다. 괜한 기대를 하지 말고

일 하러 왔으니까 일하자.


물론 몇몇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맞는 사람도 있다.

살아오면서 이 사람을 이제서야 만났구나 생각 할 만큼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


인간관계는 항상 어렵다.

예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그 방법에 대해 알아가고

스스로의 가치관도 쌓여가는 걸 보니

뒤로가지는 않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상 앞에서 '바다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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