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Off – 당신은 작은 사람

해체된 정신의 보고서 - 육아에세이 22

by 공대수석 동치미

재밌구나.


퇴근길에 들은

칼날 같은 속사포,

오늘의 레포트가 있었다.


생활밀착형 보호자 역할로 임명된

비선실세,

그분의 외할머니가

빠르게 브리핑을 시작했다.


안테나.

안테나.

지지지직.

지지지지지직.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천태만상 인간군상에 있어서

홀로 세력을 차지하고 싶은,

‘영향력’이라 이름 붙은 뜨거운 열정자가—

혹은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싸맨,

껍질 같은 세계를 품은 바로 그 자가

오늘의 핫 주인공이군요.


왜요,

왜 여기까지 들리게 했습니까.


그것이 당신의 인덱스였습니까?

신명나는 ‘나만의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까?


좋습니다.

그럼, 이제 저도

직접 데이터 수집을 해야 할 때가 왔군요.


정밀 자가 판단 수집기를

작동하겠습니다.


출동!

데이터 수집 시작—삑. 삑. 삐삑.


아… 그렇군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신은 작.은. 사람입니다.”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들리지 않도록—

여기서 절제해 주세요.


그것이 나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너의 작은 세계를 관철시키려 하지 마.>


<끝>



(※ 이건 어린이집 엄마들 사이에서 감지된

권력 구조의 음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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