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 Nov 01. 2023

감정의 실체

막연한 걱정


오래 전, 대략 10년 전쯤


나에게 상처를 안긴 몇몇 일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주로 인간관계에 관한 일들이었고 당시에는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그저 상대방의 감정만을 살피며 나를 탓하고 그것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그때를 어렴풋이 기억한다.


잘 지내고 있다가도 관련된 인물 혹은 비슷한 어떤 부분이 건드려졌을 때,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올라온다.


과거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일까, 아님 아직 그때의 앙금 같은 게 남은 것일까


사실 그렇게까지 중대한 일이 아니었을건대 어렸던 나에게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졌을거고 상처가 됐을 거 같다.


그러니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며 좀 더 당당하지 못했던 나를,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쿨한척하며 이젠 아무렇지 않고 별거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계속 생각하는걸 보면 원래 내 성격이, 기질이 그런 것인가


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별것 아닌 것에 미묘하고 이상한 감정을 느끼는 것

그러다 또 시간이 지나면 금방 가라앉고 차분해진다.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고 너무 작은 것에 몰두했나 보다 하며 잊는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실체를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걱정되거나 불안해질 때는 감정일기를 써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브런치를 키고

내 감정들을 적어내려간다.


지나친 배려로 상대방을 의식하는 내 모습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괜히 이럴까, 저럴까 속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시뮬레이션


그러지 말자,


과거에 사로잡히지 말자.

.

.

.

.

.


내 감정과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지나치지 않되 차분하게 정직하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자.


지금, 현재의 나를 소중하게 귀하게 여기자.

범사에 감사하자.



마지막 코멘트.

이 시대를 행복하게 사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매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첫 걸음이다.


- 전한길쌤 강연 중 일부 발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