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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캐는 광부 Jul 16. 2024

나는 무엇에 설레는가

삶에 지쳐 사람에 지쳐, 나이가 많이 먹어서 하루하루 견디어 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말은 종종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 "그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러느냐"는 타인의 말속에는 나이 듦에 대한 편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엿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단지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설렘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도 물론 중요하다. 익숙한 일상과 환경은 안정감은 물론 매일의 반복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게 해 준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삶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해 준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마다 나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설렘을 깨우고, 잊고 있던 꿈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나의 도전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지금 그 나이에 무슨 새로운 걸 시작하려고 해? 굳이 힘들게 살지 마? 이제 좀 편하게 살 때도 됐잖아!” 하지만 그들의 우려는 내 마음속 설렘을 막을 수 없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한다.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일은 때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에게 새로운 도전은 미쳐 꺼내보지도 못했던 작은 소망들을 다시 한번 하나씩 꺼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면서 무뎌지고 잊혔던 꿈들 말이다. 일상에 치이고, 책임감에 억눌리면서 잃어버린 취미였을지, 꿈이었을지 모를 나의 진짜 모습들을 다시 한번 되찾는 과정이다.


설렘은 다시 한번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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