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캐는 광부 Sep 21. 2024

군인의 일상, 그 속에 담긴 책임감

준비에 대한 사명감


아침의 정적을 깨우는 건 어김없이 울리는 기상나팔 소리다. 군인들의 하루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침 6시,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든 이가 일어나는 그 시간은 군인에게 있어 더 이상 개인의 시간이 아닌 국가의 시간이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군인은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국민을 지키는 방패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군인의 일상은 철저히 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시간은 훈련과 교육, 그리고 식사와 휴식까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 잠을 자는 시간조차도 예외 없이 22시, 이 또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피곤함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규칙은 군인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그들의 정신을 무장하게 만든다. 몸은 피곤할지언정, 그 안에 깃든 책임감은 더욱 단단해진다.


때때로 일반인들이나 휴가를 나왔을 때 느껴지는 자유로운 삶은 군인들에게도 부러움일 수 있다. 피곤하면 잠시 쉬고, 기분이 안 좋으면 밤새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그런 일상은 군인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감내하는 이 규율 속에는 결코 가벼운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 그것은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희생의 삶이다. 그들의 일상 하나하나가 국가를 지키기 위한 기초이자, 어느 날 어떤 상황에서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그들의 사명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군인의 하루는 그 자체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다. 군인은 단순히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니라, 그들의 몸과 마음은 곧 국가와 국민의 것이다. 전쟁이라는 비상사태가 닥칠 때, 그들은 평소에 다져온 규율 속에서 단련된 전투 능력으로 적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의 일상은 그저 하루를 견디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국가의 명령이 내려졌을 때 지체 없이 일어설 수 있는 준비를 의미한다.


이러한 책임감은 그들에게 단지 의무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군인들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자부심과 존재 이유를 찾는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22시가 되어 불이 꺼질 때, 그들은 하루의 끝에서 자신이 지킨 것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무겁게 다져진 국가의 안전임을 깨닫는다.


군인의 일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하나의 규칙적인 루틴이 아니라, 그 속에 깊이 자리한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 그리고 국민의 삶을 보호하겠다는 책임감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일상은 마치 강철처럼 단단하고, 흔들림 없이 이어진다.

이전 10화 리더십의 본질, 솔선수범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