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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캐는 광부 Oct 16. 2024

마음을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사랑과 이해

가끔은 내 마음을 꺼내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고통스러울 때, 그 상처를 눈으로 확인하고 다독여주고 싶다. 마치 흠집 난 물건을 조심스레 닦아내듯, 내 마음도 그렇게 어루만져주고 싶다. 반대로 기쁠 때는 그 따뜻한 빛을 꺼내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그 행복을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 대신 향기로운 꽃을 심고,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평온함을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다면, 그 마음은 결코 무겁지 않을 것이다.


아프고 지친 날들 속에서, 마음을 꺼내어 상처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상처를 만지고, 천천히 치유해 가면서 더 이상 그 고통 속에 갇히지 않도록 풀어줄 수 있다면. 마음이 아물고 나면, 더는 상처에 시달리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들이 사라지면, 그 자리에 사랑과 웃음이 피어날 것이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 마음속 깊숙이 숨겨진 불안과 두려움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싶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갈망하는지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다면,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덜 아프고, 덜 외롭고, 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내 마음을 가꾸어갈 수 있다면, 나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기쁨이 가득한 날에는 그 환한 마음을 꺼내어 보여주고 싶다. 나의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를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열리고 나면, 우리는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정한 공감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내 마음조차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꺼내어 들여다보고 싶은 상상을 한다. 내가 왜 이렇게 흔들리고, 어디서부터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지, 그 감정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면, 나는 나를 좀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면, 나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우리는 마음을 눈으로 꺼내어 볼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에 따뜻한 말과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치유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때, 그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져, 진정한 이해와 공감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그 마음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달라진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오직 사랑과 이해다.”


비록 마음을 꺼내 볼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아끼고 돌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때, 그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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