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오늘을 살다

값진 선물

by 서담


"메멘토 모리."

라틴어로 ‘나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이 문장은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한다. 그것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일이라며 외면하고 싶은, 마치 먼 미래에나 닿을 것 같은 막연한 사실로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죽음은 결코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과 함께 숨 쉬고 있음을 깨닫는 일은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어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 참사 사고를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비극적인 순간, 그 비행기에 탑승했던 이들 중 누구라도 자신에게 그런 일이 닥칠 거라 예감할 수 있었을까? 계획하고 꿈꾸던 내일이 더 이상 올 수 없게 된 그 순간을 말이다. 우리가 늘 그러하듯, 그들도 아마도 내일은 또 다른 평범한 하루가 될 거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은, 그리고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한 치 앞의 일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것은 우리가 후회하지 않도록 주어진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오늘을 가치 있게 만드는 길이다. 비록 어제의 실수가 우리를 짓누르고, 내일의 불확실성이 불안을 몰고 온다 하더라도,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낸다면 그 모든 무게를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이 사실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이 우리 삶을 빛나게 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나의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곧, 나의 삶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 오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그 시간을 후회 없이 채워가는 것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길이다.


메멘토 모리.

이 문장은 슬픔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삶을 더 용기 있게 살아가라는 이정표와 같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는 더 열심히 사랑하고, 더 감사하며, 더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 그것이 삶을 빛나게 한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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