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도로, 나의 방식대로

나다운 하루

by 서담


“쉬엄쉬엄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좀 즐기면서 살아. 힘 빼고 살아도 괜찮아.”


살다 보면 참 자주 듣는 말이다.

그 말들 속엔 걱정도 있고, 애정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타인의 기준에서 바라본

'적당함’이라는 경계가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무리하며 나를 다그치는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멍하니 시간에 떠밀리는

삶도 원하지 않는다.


나의 삶은 ‘계획된 여유’ 속에 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

즉흥적인 선택과 깊이 있는 준비 사이,

나는 언제나 나의 리듬을 만들어간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쪼개 쓸 줄 알고,

빠르게 걷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엔 충분한 쉼표들이 숨겨져 있다.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결국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다.

영원한 감정도, 영원한 상황도 없다.

그러니 지금 눈앞에 있는 일들을

버겁다고 미뤄두지도 않고,

기쁘다고 취해 있지도 않는다.


나는 그저 오늘을 산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하면서.


사람들은 때때로 ‘의미 있는 삶’을

너무 멀리서 찾는다.

하지만 나는 안다.

삶의 진짜 의미는 작은 일상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있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나는 내 삶을 내 손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감각을 얻는다.

그 감각이 나를 지치지 않게 하고,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 없이 바라보게 한다.


쉬지 않는 게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내가 선택한 방식이고,

그 방식 덕분에 나는 오늘도 나답게 살아간다.


한 줄 생각 : 삶을 무겁게 짊어지기보다,

나의 속도로 담담히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나다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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