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사이

그냥 한번 해보는 거야

by 서담


살다 보면 “그건 내가 못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유심히 들여다보면, 진짜 못해서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많은 경우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 아니면 해보기도 전에 마음속에서 이미 문을 닫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못한다’는 말은 시도한 흔적이 있는 사람에게 허락된 말이다. 부딪혀봤고, 감당하려 애썼지만 현실의 벽이나 내 한계 앞에서 멈춘 경우. 그 말에는 적어도 용기와 도전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안 한다’는 말은 다르다. 아직 발도 담그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미리 실패를 그려보고 접은 마음이다. 상상으로 끝나버린 가능성, 미리 진단된 나약함, 그렇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는 상태다.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 앞에 약해진다. 새로운 일, 해보지 않은 일 앞에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실패할까 봐, 창피할까 봐, 혹은 괜히 내 자존감이 다칠까 봐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단 한 가지 방법으로만 옅어진다. ‘해보는 것.’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해답이다.


내가 두려워하던 대부분의 일들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물론 서툴렀고, 어렵기도 했지만, 할 수는 있었다. 심지어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와 의미도 발견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경험은 나를 조금 더 강하게, 그리고 덜 두렵게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가능성 앞에 선다. 그리고 그중 대부분은 ‘안 하는’ 쪽으로 기울기 쉽다. 왜냐하면 도전은 늘 불확실하고, 안정은 늘 편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문 앞에서 포기하는 삶은 너무도 많은 것들을 놓치게 한다.


성공도, 기쁨도, 성장도. 그 모든 것은 최소한 ‘해봤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설령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시도는 반드시 무언가를 남긴다. 새로운 감정, 다른 시선, 혹은 나에 대한 더 깊은 이해. 그런 것들이 결국 삶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간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자.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할 수 없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서’ 미뤄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해보면 알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내 안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오늘, 아주 작은 시도라도 좋다. 해보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안 하는 사람’에서 ‘해본 사람’이 되어 있다. 그 변화는 크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태도 하나가 우리의 삶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줄 생각 : 불가능과 가능 사이, 가장 큰 차이는 해봤느냐 해보지 않았느냐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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