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기록

시간의 흔적을 담다

by 서담

아침에 잠을 깨 잊지 않고 시작하는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이다. 씻고 독서하고 한 편의 글을 쓰고 간단한 운동을 한다. 그날 해야 하는 회사에서의 중요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상기하고, 바쁘게 하루를 보낸 후 잠들기 전 나만의 생각 정리까지 특별할 것 없는 일상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 흐르는 흔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 또는 마음에 새겨두거나 기록하고 싶어 한다. 나의 삶을 기록하는 이유와 기록이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사색은 나에게 무한한 추억과 성장이라는 감사함을 소리 없이 안겨준다.




잠시 멈추어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 기록하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잠시 멈추는 일종의 시간 여행이다. 일상에서는 미처 눈치채지 못한 순간들, 감정의 높고 낮음, 인생의 전환점들이 기록되어 시간이 많이 지나더라도 지난 나의 모습을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다. 마치 나의 삶을 돌이켜보며, 과거와 현재를 다시 살아보는 듯한 경험이 된다.




어쩌면 무분별하게 쌓여가는 수없이 많은 살림 중에서도 나만의 고유한 유산을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일기, 사진, 손 편지, 각종 SNS 등을 통해 기록된 순간들은 나만의 삶을 채워가는 드러내지 않는 보물이다. 누구에게 그럴듯하게 뽐내는 허세가 아니라, 내가 걸어온 혹여 흐릿한 기억을 투명하고 거짓 없이 나를 설명하는 열쇠이자, 삶의 책갈피로서 미래로 이어질 나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삶의 기록은 감사의 마음을 기르고 때로 어려운 순간들과 뜻밖의 기쁨들로도 채워진다. 내가 남긴 기록을 통해 이를 기억하고 되새겨 봄으로써, 반성도 하고 감사의 마음도 가지며 앞으로 내게 다가올 희로애락을 통한 성장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정표이다.


기록은 나만의 언어로 쓰인 세상에
하나뿐인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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