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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마디와 나이테가 늘어갈 때면

by 서담

공부라는 건 즐거움도 있지만 때때로 수없이 많은 고민과 함께 고통도 동반한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설령 얻는다 해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아 보인다.


무언가를 얻고자 함도 있겠지만 굳이 눈에 띄어 보이는 결실을 바라는 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다. 내가 바라고 간절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6시간의 생각정리를 글로 옮기고 개념과 논리를 잡고, 다시 읽어보기를 몇 번이다. 선명하게 하려면 다시 한 장으로 핵심정리해서 내입으로 전해 보고 곱씹어 보기를 여러 번의 결과로 드러난다.


마무리 단계의 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뼘이나 되는 배움의 마디와 나이테가 자란 듯하다. 또다시 시작해야 하는 한마디의 배움은 그렇듯 용기가 되고 즐거움을 가진다.


늘 그렇듯 배우지 않으면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을 스친다.


이 맛(?)때문에 배우고 또 익히면 즐거움이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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