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부르다.
눈이 감겨 온다.
직장인의 식곤증이다.
오랜만에 사무실 풍경 속에 있는 나는
익숙한 듯 낯설다.
사무실 속 미어캣 한 마리가 된 나는
주변 소리와 동태에 귀를 기울인다.
다들 각자 숙달된 자기 일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가끔씩 지나가며 나에게 말을 시키면
세상 온화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한다.
피곤하다.
'나도 저렇게 익숙해진 내 일을
능숙히 해낼 때가 있었는데..'싶다가도
부담없는 지금 이 시기가
또 언제 오랴 하는 마음에
다시 긴장을 풀어본다.
전형적인(?) MZ세대 흉내를 내보리라 다짐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나는 역시나 전형적인 80년대생이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도 주지 않는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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