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혁이창 Dec 12. 2023

천둥처럼 나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누군가 내게 물었다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나는 대답한다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 방황과 고뇌의 시절로 나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속마음은 갈 수 있다면 검은 머리가 갈기처럼 날리던 그 시절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고뇌가 고뇌가 아니었고 가난이 가난이 아니었고 어떤 훌륭한 사람도 될 수 있었기에 

내가 꽃이었던 그곳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곳으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주술을 부적처럼 가지고 갈 것이다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나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

신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 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다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일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 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 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모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생은 시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https://www.youtube.com/watch?v=qe9PRKS9DY4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오늘도 창조했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