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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돌 May 02. 2022

그 시절 우리들의 인스타, 싸이월드

난 ㄱr끔 감상에 ㅃrㅈiㄴㄷr



싸이월드 모바일 앱이 부활했다. 


복원된 옛 사진들을 공유하며 그 시절 촌스러움을 화두로 활발해진 카카오톡 채팅방이 많았다. 여전히 '복구중'으로 뜨던 내 사진첩도 며칠 전 드디어 복원이 완료되어 모습을 드러냈다. 설레는 마음으로 터치, 보자마자 '아~' 하고 떠오르는 사진첩 폴더마다 펼쳐지는 얼굴들.


나름 2언 절구 운율(영어만 예외)



기대했던 대로 싸이월드 사진첩은 참으로 반가웠고, 현재까지도 함께인 이들에게 내 사진을 공유하며 추억을 이야기하기 바빴다.


한창 놀새인 대학생 시절 정점을 찍던 싸이월드야말로 우리 세대에게는 추억의 저장고와도 같다. 놀라운 건 이제와서 2000년대 초중반의 사진들을 보니 당시에 옛 필름 카메라 사진을 보던 것과 마찬가지의 레트로한 감성과 촌스러움이 느껴진단 사실. 사진을 찍던 주요 수단인 '디카'라는 말조차 낯설어진 요즘이 아닌가.


스물여섯 갬성


사진마다 달아놓은 코멘트들이 촌스러운 것쯤이야 어린 시절의 감성이라 쳐도, 무척 세련된 줄로만 알던 스타일조차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현상은 그만큼 빠르게 변해버린 시대 감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것 같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오늘날의 인스타조차 불과 십수년 후, 아니 십 년이 안 지나 보더라도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성 또한 궤를 같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더욱 명심하기로 했다. 어차피 지나고 나면 다~ 거기서 거기. 인스타든 카카오톡이든 얼마나 세련되고 멋진지는 그리 중요치 않은 듯하다. 어차피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돌아보게 되는 건 자기 자신뿐이니-


남이 아닌 ㄴH게 오직 the 신경을 쏟을 일이ㄷ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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