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을 넘으니, 가을이 더 깊게 물들어 간다. 계절이 깊어지면 붉은 홍단풍보다 푸른 청단풍나무가 더 붉게 물든다. 자연은 때론 내가 아는 것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스치듯 깨닫게 한다. 쉼 없이 걷는 동안 많은 것들이 파노라마 스쳐 지나간다. 몇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를 지나갔다. 숲은 다양한 나무들이 함께 공존했다. 그들은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공생관계를 존중하며 광합성을 한다. 또한 자신의 공간이 좁다고 아우성치지도 않고 햇살이 좀 덜 든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크기와 역량만큼 적응해 간다. 햇볕을 많이 받는 큰 나무가 가끔 작은 나무들에게 바람과 비를 막아준다. 상대보다 우월함을 자랑하지 않으며 함께 있음에 감사하듯 그렇게 살아간다.
나는 살아가면서 과연 어떤 나무들과 공존하고 있을까? 살아가다 보면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나와 연결된 유의미한 관계로 나를 결정한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따라 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에 따라 내 삶의 색깔도 달라진다. 우리는 함께 있는 사람과 자주 만나는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자란다. 부모든 형제든 친구든 직장동료든 상관없다.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 5명을 보면 내 미래를 대충 알 수가 있다. 누구를 만나든 신중하게 만나고 좋은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
결국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어울린다. 결이 비슷하거나 같지 않으면 어색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함께 있을 수 없다. 행여 자주 만나는 사람과 또는 오랜 친구와 소원해졌다고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 둘 중 누군가 에너지가 바뀐 것이려니 하고 흘려보내도 좋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살면 된다. 살아가다 보면 그리 많은 친구가 필요하지 않다. 오늘처럼 전혀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가 또 구름처럼 흩어지고 하는 것이 인생이다.
나의 인간관계는 직장에서도 이어졌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영향으로 SNS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그곳에서 다양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정보를 나누는 블로거가 되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이 모든것들은 직장을 다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꾸준하게 이룬 것들이다. 사업을 접고 직장인이 되었을 때 함께 근무하던 직장동료의 말 한마디가 내 인생을 바꾸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우연히 동료가 알려준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도 인스타그램 한번 해 보실래요?"
'응? 그게 뭔데?'
"세계적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인데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글을 쓰면서 서로 소통하는 거예요."
소극적인 성격인 데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처음에는 주저했다. 구경만 하고 지켜보았다. 그 당시 열풍이던 카카오스토리가 시들해져 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뭔가 진득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계속 지켜보다만 보다가 호기심이 발동했다.
작고 소소하게 새로운 걸 시작해 볼까!. 그렇게시작한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많은 경험과 다양한 정보와 직업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SNS는 나이를 넘고 국경을 넘는 공간이었다. 독서 모임으로 만난 지인을 통해 꿈을 이루는 방법과 용기를 얻었다. 내 일상을 공유한 인스타그램을 보고 출판사에서 책을 쓰자는 제안을 받았다.
글을 써 본 적도 없었다.원고를 쓰고 보내기를 10번을 더 했다. 출판사에서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말이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거의 바닥으로 다달았을 무렵 이렇게 쓰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성공은 실패의 문 뒤에서 기다리고 있듯이 이렇게 쓰면 된다는 말을 듣기까지 수많은 거절의 반복되었다.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에세이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절이 반복 동안에도 계속 책을 읽고 글을 썼다. 퇴고하는 과정에서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을 실감했다. 출간일을 맞추기 위해 다시 쓰기를 거듭하고 기획 출간을 하고 작가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동구매를 하고 새로운 시스템 사업에 도전했다. 업체의 상품을 팔다가 내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둘 다 성공적이었다. 유럽에서 김밥 사업을 하는 6천억 자산가를 멘토로 삼고 그분이 알려 준 성공 습관을 배우게 되었다. 그 성공 습관과 부를 끌어당기는 추천 도서를 통해 재테크에 성공했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이사를 했다. 운이 좋게도 3년 만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친구를 사귀고 직접 만나고 교류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와 정보를 주고받았다. 부자들의 성공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3년 동안 끈기 프로젝트를 따라 하면서 나를 다듬어 갔다. 부의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해 매일 아침 기상으로 긍정 확언을 외치고 썼다. 집중과 몰입으로 나의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자, 내가 생각하는 데로 이루어져 가고 있는 내 모습을 현실에서 만났다. 그리고 부를 좀 더 쉽게 끌어당기게 되었다. 시스템 사업을 하고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을 늘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에 든든한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사장 또는 임대 사업자로서 자기 경영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그것으로 20대에 나의 발목을 잡았던 사업에 대한 풀지 못한 숙제를 풀 수 있었다. 그 시절 나는 여러 가지로 부족했었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고, 사업에 대해 상의 한 사람도 없었다. 크고 작은 사고에 대처할 판단력도 수습할 종잣돈 없었다. 체력도 바닥이었다. 인내의 한계에 다 달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무모함을 정당화하기에는 변명일 뿐이었다.
그 순간 왜 더 나은 결정을 하지 못했을까! 사업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서투른 청춘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똑바로 서야 한다는 것을... 내 안에서 답 찾기를 한 것이다. 건강에 집중하지 못했다.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면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당장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 지기 때문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나를 살피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에너지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운동을 했다. 그리고 감사 일기를 쓰고 긍정 확언을 썼다. 긍정 확언을 쓰고 감사일기를 쓰면 쓸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금도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차 안에서도 나만의 긍정 확언을 외친다. 완벽하게 건강해진 모습을 상상했다. 좋은 마음은 좋은 일을 끌어당긴다. 내 주위에 감사할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들이 무수히 많다. 살아있는 것에서부터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까지 어는 것 하나 감사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렇듯 감사하기는 나를 사랑하기의 시작이다.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를 아끼고 돌보게 된다. 나를 아끼고 돌본다는 것은 예쁜 옷과 가치 높은 물건으로 치장한다는 건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다.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의 마음을 살피고 고요함에 집중했다. 나를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된다. 내가 하는 말과 생각과 행동까지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지 살핀다. 지금도 매일 새벽 나를 만나는 시간을 통해 자기 경영에 집중하고 몸과 마음을 살피며 매 순간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