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수박이 마트에서 쉽게 보이길래 사왔다.
스웨덴에선 주로 스페인산 수박이 수입되서 들어온다.
대부분의 과일들은 스페인 혹은 이탈리아,
간혹 아프리카나 남미 등지에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스웨덴산으로 사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수입으로 들어오는 걸 사야 할 때가 많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의 바로 과일!
사이즈가 귀엽다.
500미리 비커랑 비교샷
잘 손질해서 포크로 찍어 먹는 게 편하다.
혼자 손질해서 먹으려면 귀찮으니까 이렇게 손질해서
남편이랑 같이 나눠 먹었다.
한국과 같은 형태의 콩나물을 보기 어렵다.
여기도 콩나물이 있긴 있는데 좀 다르다.
여긴 생으로 샐러드처럼 먹는다.
아시아마트에서 한국식 길쭉한 콩나물을 발견해서
오랜만에 콩나물밥에 콩나물국을 끓여서 먹었다.
어릴 땐 흔하게 먹었던 메뉴들이 해외살이에선 귀해지다보니
감회가 새롭고 뭔가 더 특별한 메뉴가 되어버렸다.
날씨가 좋았던 5월 말.
스톡홀름에는 유독 날씨가 좋았다.
5월부터 6월에 이르기까지 날씨가 계속 좋았고
비가 하도 안와서 오히려 산불경보가 떴을 정도...
그리고 낮이 점점 길어져서
겨울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밤이 굉장히 짧아졌다.
밤 11시는 되야 어두워지고 해가 엄청 빨리 떠서 커튼이나 블라인드없이는 눈이 부시다.
늦봄과 초여름 그 사이에서 마지막 꽃잎들...
날씨가 좋아지니까 약속들이 늘었다.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날씨가 흐리고 춥고 그러면 밖으로 나가기 힘들어서
약속을 잘 안잡았는데
날씨가 좋아지니까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스톡홀름 시내 일본식 음식, 디저트를 파는 곳.
스웨덴에서 보기 힘든 롤케이크를 파는 곳이라서
롤케이크를 실컷 먹었다.
인도음식점
특이하게 식판에 서빙을 해주는데
꼭 학교 급식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여긴 가성비가 좀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인도커리는 스웨덴에서 별미인 거 같다.
이국적이고,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늦은 오후 해질녘
스톡홀름의 해질녘은 아름답다.
어느 계절보다도 지금이 가장 푸르다.
5월부터 8월까지.
봄과 여름이 혼재된 딱 그때가 스웨덴이 가장 아름답다.
푸릇푸릇
한국식품이라는 한국식재료를 파는 슈퍼가 있다.
스톡홀름에 딱 하나.
대부분 중국인이나 동남아 계열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아시안슈퍼는
큰 도시에 나가면 대부분있지만
내가 알기로 스웨덴에선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재료만 파는 곳은
스톡홀름에 딱 하나뿐... 귀하다.
어느 리뷰어의 말처럼 스톡홀름의 오아시스!
오랜만에 장보러 나갔다가 스웨덴산 삼겹살
쌈무, 춘천막국수 키트를 사왔다.
해외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국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선 팔지 않는 그런 브랜드가 참 많다.
배대감, 수라상, 왕, 아씨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스웨덴산과 한국음식이 버무려진 점심상
스웨덴산 돼지고기, 상추
나머진 한국음식...ㅎㅎ
아, 마늘은 아마도 중국산ㅠ
여기선 마늘은 중국 아님 스페인산 뿐이다.
래디쉬, 방울무라고 불리는 채소를 사봤다.
여름엔 열무김치가 땡기는데
여기선 열무가 없으니
해외사시는 분들이 래디쉬를 가지고 물김치나 열무김치처럼 담가 드시더라.
싸게 팔길래 사왔다.
독일산 래디쉬.
손질이 귀찮다.
씻고 손질해서 뿌리부분은 30분 더 절이고
잎도 마저 절여서
양념이랑 같이 버물버물
실온에 이틀 두고 푹 삭혀서 냉장보관.
젓갈맛이 심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아있던 새우젓을 다 넣어버렸더니만 젓갈냄새, 맛이 너무 쿰쿰했다.
일부러 푹 삭혀서 냉장고에 넣었는데
신맛이 가미되니 젓갈맛이 많이 가려지고 비빔국수 해먹기 딱이었다.
사진만으로도 침이 나온다.
다른 양념없이 삶은 국수에
래디쉬김치, 고추장, 설탕 좀 넣고 참기름 둘러서 먹었다.
여름 별미!!!
맑은 초여름의 날씨가
이 계절이 너무 소중해서 하루하루 가는 게 아깝고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고 그런 계절이다.
점점 더 기온은 오르지만
스웨덴에선 에어컨 시설이 거의 없어서
시원한 숲이나 물가로 나가서 여름을 나는 수 밖에.
그래도, 난 이 계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