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겨울디저트, Semla
계절감에 맞지 않은 글일 수 있겠지만
겨울부터 써야지 생각만하고 있다가
한여름에 적어보는
스웨덴 겨울대표 디저트 '셈라'
스웨덴어로 단수는 셈라 semla, 복수는 셈로르 semlor라고 불린다.
스웨덴에 처음 왔을 때
셈라가 겨울에만 먹는 건지도 모르고
한여름에 와서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찾지 못했고
괜히 내가 본 여행책자만 원망했었는데
알고보니 셈라는 한겨울에만 나오는 시즌 디저트였다.
매년 스웨덴에는 셈라를 먹는 셈라데이가 있다.
Fettisdagen이라고 부르는데
부활절로부터 40일 전이 바로 이 날이다.
매년 날짜가 정해져있지 않고
보통은 2월이나 늦으면 3월까지 넘어가기도 한다.
올해는 조금 늦어서 3월 4일이었는데
내년에는 2월 17일이라고 한다.
이 사진이 클래식 셈라의 가장 기본이라서
캡쳐했었다.
출처는 스웨덴의 대표 체인빵집이자 카페인
Bröd och Salt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빵과 소금
체인답게 스톡홀름을 비롯해서 주요 도시들에 뻗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셈라는 기본적으로
카다멈이 콕콕 박힌 번을 위쪽만 뚜껑처럼 잘라
아몬드페이스트를 깔고
우유향 짙은 크림을 잔뜩 넣은 디저트다.
스웨덴 크림들은
크림 자체의 우유맛이 굉장히 진하고
한국과 달리
휘핑할 때 설탕을 가미하지 않는다.
크림엔 단맛이 없지만
번이나
크림 바로 밑에 깔린 아몬드페이스트엔
설탕이 첨가되어 단맛을 많이 내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단맛이 어느 정도
중화되서 입 안에서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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