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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Apr 14. 2021

I.s e o u l.u 가 사라졌어요.

지자체장을 관선으로 했으면 좋겠는 이유


회장님이 바꼈습니다. 공직 생활이 길지 않아서, 회장님(시장)이나 사장님(구청장)을 바뀐 경험은 처음입니다. 재선에 3선을 하고들 계시니,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임님들이 위가 바뀌면 피바람이 분다는둥, 주무부서의 사람이 싹 바뀐다는 말만 들어서, 지금 시청은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입사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오세훈시장이 광고했던, 하이서울이 사라지고, 박원순이 정한 아이서울유가 모든 공문에 붙어있고, 홈페이지에도 있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온지 하루만에 모든 공문과 홈페이지에 아이 서울 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물론 시장이 직접 저거 지워, 라고는 하지 않았겠지만, 그분의 심기를 거스를까 아래 분들이 내린 지시겠지요.


하이서울이나 아이서울유를 선정할때, 시장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여러 절차를 통해 의견 수렴을 했을텐데, 무작정 사라지는 걸 보면 씁쓸합니다. 공약을 수행하는건 이해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까지 이전 것들을 무조건 갈아 치우는 것은 행정력, 예산, 에너지 낭비입니다.


서울시민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있고, 직원들도 그대로인데 지자체장이 바뀔때마다 너무 급변합니다. 아파트 층수가 50층이 되었다가 35층이 되었다가, 재생을 했다가 안했다가, 홍보문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법령에 근거가 있고, 이유를 만들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지자체장이 하라면 할수밖에 없는데 직원의 본문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 중에 혼자 정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행정의 지속성이 좀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게 아주 빨리 바뀌니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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