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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Jun 13. 2022

엄마랑 서울 둘레길 완주

70살 엄마가 나보다 더 잘 걸으십니다. 

서울둘레길을 완주하였습니다.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코스를 돌아 8코스이지만 12번에 걸쳐 완주하셨습니다. 확실히 봄나물 캐러 다니시고, 가을에는 도토리를 주우러 다니셔서 그런지 엄마가 훨씬더 잘 걸으세요. 엄마가 서울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다며 참 많이 뿌듯해 하셨습니다. 걸을 때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같이 걸은 것 밖에 없는데, 괜히 멋쩍습니다. 


평생을 성동, 동대문 쪽에서만 살아 석수역, 가양 역에서 처음 내려봐요. 서울에 어찌나 아파트가 많은지 그 중에 내 집은 없다는게 서글퍼 집니다. 사실 걸으면서 그 동네 맛집도 가고 걷고 난 이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고 싶었는데, 엄마가 살찐다며 술은 다이어트에 쥐약이라는 말에 물만 먹고 걸어 아쉬운 맘이 듭니다. 


올해의 버킷리스트 하나 완성했습니다. -10kg도 버킷리스트인데, 참 어렵네요. 


1월 22일/ 1월 29일 / 1월 31일 / 

2월 5일 / 2월 12일 / 2월 26일 / 

3월 9일 / 3월 12일 / 4월 2일 / 

4월 16일 / 4월 23일 /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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