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에서 한복, 이불 하기

시장은 더 싸고 강력하다

우리 엄마는 어린 시절 전태일과 비슷한 시기에 동대문시장에서 미싱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그쪽동네를 잘 아시고 지금도 잘 가십니다.

언니 둘도 시집갈 때 폐백이나 한복, 이불을 광장시장에서 했는데, 막상 제 거를 사러 가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인터넷 카페나 아이웨딩 어플을 통해 본 가격보다 훨씬 싸서 놀랬습니다.

박홍근홈패션은 언니들도 혼수 이불하고, 지금도 엄마가 이불이 필요할 때마다 가는 곳이라 그런지 더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축하해 주시고 언니들도 다 기억하시더라고요. 백화점보다 가격도 착하고 종류도 많았어요.

저는 폐백을 안 했는데, 언니 둘이 한 곳은 없어졌더라고요.

광장시장 2층은 처음 가봤는데 한복집이 참 많았습니다. 이불집에서 소개받은 곳이라 친절하고 제 체형과 얼굴색에 맞춰 소재나 색을 골라주셨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엄마랑 언니들도 함께 맞추기로 했습니다.

순식간에 한복과 이불을 했습니다. 전통시장이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받아주셔서 정말 저렴하게 해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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