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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Feb 03. 2021

티브이 속 사람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어갑니다. 이제 백신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뉴스에 나와서 어서 빨리 저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구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일한 지 벌써 6개월 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민원인 응대할 때만 쓰라고 했는데, 차차 일하는 동안, 앉아있는 동안, 음식물 섭취할 때를 제외하라는 방침에 내려왔습니다.


초반에는 감사과 직원이 층별로 돌면서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하고, 명단을 적어가서 부서장에게 전달하는 등의 질책도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는 게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언론사에서도 관공서에서 마스크 안 쓰면 정말 큰일이라도 난 것 같은 기사를 내곤 하지요.


강제로 마스크가 익숙해졌습니다. 거리의 사람들도 마스크를 쓴 모습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티브이 속 사람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우리는 5인 이상 모이지도 말라고 해서 6명인 팀원이 다 같이 점심도 못 먹고 있는데. 방송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걸까. 일일드라마를 봐도 다 같이 모여 밥도 먹고 거리 풍경 속에서도 마스크를 아무도 쓰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는 그렇다 치고, 뉴스에서 조차 플라스틱 가림막만 해놓고 다 마스크 빼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치인들이 시장에서 어묵 먹는 것도 공적인 업무라고, 마스크를 안 쓴걸 보니 왠지 억울해집니다. 방송국 분들도 공적인 업무를 하시나요?


이곳은 재택근무도 하지 않고, 회의도 많이 줄긴 했지만, 하고 있어서 참 슬픕니다. 코로나가 어서 끝나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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