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면?
유지자 사의성 (후한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을 지녀야 할까?
유지자 사의성(有志者 事意成)
뜻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 - 후한서
여기서 "뜻"이란 무엇일까? (1) 선명한 목적의식이자 (2) 강렬한 의지를 말한다. '목적'과 '의지'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은 뜻을 지닌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라 하더라도 넘어설 수 있다.
북극제비갈매기는 평소에 북극에서 살아간다. 그러다 겨울이 찾아오면 추위를 피해 남반구의 따뜻한 지역으로 멀리 여행한다. 그 지역에서 여름을 보낸 후에 다시 아주 먼 거리를 여행하여 북극으로 이동한다. 북극제비갈매기는 본능적으로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한다는 선명한 목적의식과 그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 작은 몸집에도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여행을 해내고 만다.
정약용은 자신의 막내 제자인 윤종진에게 "너는 체격이 유난히 왜소함으로 주눅 들지 말고 남보다 열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너와 같은 조건에서 큰 뜻을 세워 우뚝한 자취를 남긴 선조들을 마음에 새기라"라고 조언했다. 몸이 작아도 뜻이 크다면, 사람들은 우뚝하게 솟을 그의 자취를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것이었다. 북극제비갈매기도 몸은 작지만 뜻이 크기에 우리는 그들의 여행을 우러러보지 않는가?
뿌리 깊은 나무는 여름의 태풍을 견디어 낸다. 마찬가지로 깊은 뜻을 품은 사람은 폭풍 같은 어려운 일이 닥쳐도 견디어 내며 가을이 되어 결실을 맺을 것이다. 따라서 우선 깊은 뿌리와도 같은 선명하고 강렬한 뜻을 품는 게 중요하겠다. 우리 안에 뜻이 있다면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