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내면 - 무엇이 더 중요할까?
문질빈빈 (논어)
겉모습과 내면 -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에 대한 현실적인 정답이 있다면?
문질빈빈(文質彬彬)
바탕(내용)과 꾸밈(형식)이 서로 잘 어우러진다. - 논어
'문'은 외면에, '질'은 내면에 대한 것이다. 외면의 형식과 내면의 내용이 훌륭하게 겸비되고 서로 조화로워야 한다. 선물의 포장지도 좋아야 하고, 그 안의 내용물도 좋아야 한다는 셈이다.
꿀벌은 꽃이 내뿜는 향긋한 향기에 향하게 되고 꽃잎의 매력적인 색깔에 매혹된다. 꽃에 이끌린 꿀벌은 꽃 안의 달콤한 내용물을 들여 마시면서 만족한다. 꽃은 어떻게 꿀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걸까? 꽃은 향긋한 향기와 매력적인 색깔이라는 '문' 즉 외면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와 동시에, 꽃은 그 안에 달콤한 꿀이라는 '질' 즉 내면의 알찬 내용물도 갖추고 있다. 결국 꿀벌은 문질빈빈한 꽃에다가 입술을 무지 비비게 된다.
글쓰기나 예술을 할 때 어떻게 '문질빈빈'을 적용할 수 있을까? 글 안에 진정성 있는 소재가 담겨야 한다. 동시에 표현성 있는 기술이 가미되어야 하지. 예술 작품 안에는 무언가 수준 높은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예술은 덕(悳)을 제시함으로 '질'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예술의 외면은 무언가 향유하는 이를 매료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와 같은 미(美)를 제시함으로 '문'을 높일 수 있다.
무언가를 경영을 할 때 어떻게 '문질빈빈'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절대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에 더해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호감 가는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와 기술 개발을 통해 '질'적 향상을 이루며,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문'적 향상을 이루도록 하자.
자기계발을 할 때 어떻게 '문질빈빈'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내면에 훌륭한 인간성과 실력을 배양하려 해야 한다. 동시에 사람들이 보기에 외적으로 매력적인 외모와 몸단장과 스펙을 갖추려 해야 한다. 과거의 '신언서판'이라는 평가 기준에는 이 문질빈빈의 이치가 담겨 있는 것이겠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외면적으로 하는 일이 내면적인 가치관과 조화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우리 인생에 문질빈빈의 이치가 적용된다면, 큰 만족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