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by hyun


난 결혼한 걸 후회한다

골드코스트 썬샛

아닌가?

나는 내 두 딸이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

남편을 만나서 내 딸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결혼 자체를 부정하면 내 딸들이 없을 거고

내 남편을 부정하면 또 내 딸들 없어지니

난 그 무엇도 후회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난 꿈이 참 많았다

하고 싶은 게 많았고,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참 많은 사람이었다

이유 없이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그 누구보다 밝은 사람이었다


난 12년 동안 아주 천천히 치열하게 변해왔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을 만나

그 틀에 맞춰보려고 피를 철철 흘리며

나의 팔과 다리를 잘라내고

애써 괜찮은 척하며 살아내고 있었다

나만 괜찮아 보이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착각했다


나는 점점 가고 싶은 곳도 없어졌고

더 이상 먹고 싶은 것도 ,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지다


드디어

더 이상 사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하는 지점에 도달하고 말았다


나는 확실히 마음이 아픈 거였다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내 잘못이 아니다

아니 내 잘못이다


나는 돌아가고 싶어 졌다

나시 반짝이던 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나는 그 누구보다 확실히

잘 알고 있다

내가 반짝여야 내 아이들도 반짝인다는 걸


그래서 매일 써 내려간다

나를 다시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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