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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와이프의 소소한 재테크

지출 절감은 확실한 수익률 100% 투자

by 현아

재테크는 쉽게 말해 자산과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불리는 기술이나 방법을 뜻한다. 요즘은 코인이나 부동산, 주식 등의 여러 방법으로 회사 밖의 제2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게는 돈이 나가는 걸 줄이는 삶이 바로 재테크다. 지출 절감은 같은 금액을 번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일도 해야 하고, 육아도 집안 살림도 틈틈이 병행해야 하는 내게 재테크는 물리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게 느껴졌다. 주식도 시도해 봤지만 나는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고정지출을 절약하는 방법은 반대로 주식이나 코인처럼 잃을 위험도 거의 없고, 절약하는 습관이 굳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매달 자동적으로 돈을 절감할 수 있다. 경제 칼럼니스트들이 지출 절감은 확실한 수익률 100% 투자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오늘은 쉽게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나만의 식비절약 노하우

우리 집은 거의 외식을 하지 않는다. 외식을 할 경우에는 체험단을 통해 해결한다. 먹고 싶은 음식도 먹고, 블로그에 글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체험단을 통해 월 100만 원 정도 생활비를 절약하는 노하우는 내 브런치 글에 있다.)


대부분의 끼니는 모두 집밥으로 해결한다. 최대한 10분 이내로 간단하게 차릴 수 있는 한 그릇 요리를 선호하는데, 주말에 다음 주에 먹을 음식을 미리 생각하고 재료를 손질해 놓거나 꺼내둔다.



카레나 짜장, 찌개 등에 들어갈 야채들을 미리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그때그때 넣어 만들거나, 혹은 미리 만들었다면 여러 그릇에 소분해 냉장고에 보관한다. 물론 기한 내에 데워 먹는다.


이렇게 하면 다른 음식들과 돌려 먹을 수 있어서 질리지 않는다. 요즘은 인터넷에 다양한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어서 여러 플랫폼에서 때마다 제공해 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서 미리 사두면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날 정말 유용하다.



냉장고 파먹기도 열심히 실천하는데, 사실 냉장고 파먹기를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메뉴는 파스타다. 면을 삶고 좋아하는 야채나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그때그때 소스만 넣어 볶아내면 간편하고 쉬운 한 그릇 요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요리가 어렵거나 냉장고 재료 소진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챗gpt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우리 집 냉장고에 어떤 어떤 재료가 있고, 이 재료를 소진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를 실제 참고할 수 있는 레시피 링크와 함께 전달 달라고 요청하면 챗 gpt에게 금방 현명한 답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아이와 밖에 나갈 경우에는 미리 든든하게 집에서 밥을 먹은 후 간단하게 간식과 음료 등을 가방에 넣어 외출한다. 커피나 간식을 사 먹는 돈이 별것 아니지만 모이면 큰돈이 된다.


장을 볼 경우에는 지역화폐를 자주 사용한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온누리상품권, 서울페이, 이음카드, 경기지역화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금 더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제도들이 존재한다.



과일은 직접 보고 고르는 게 더 맛이 좋아서 집 근처 마트에서 구매하고, 그 외 간단한 식재료들은 인터넷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편이다. 식비가 별 것 아니지만 가계 지출에서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해서, 먹는 걸 아끼지는 않지만 좀 더 건강하고 현명하게 소비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고정 지출 절약 노하우

고정비의 경우, 집집마다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항목과 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선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폰의 경우 우리 가족은 모두 알뜰폰을 사용한다. 남편과 나의 휴대폰 요금은 각 만원을 넘지 않는다.


알뜰폰 요금제가 궁금하다면 '모두의 요금제'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쉽게 비교하고 찾을 수 있다. 휴대폰 기기가 고장 나서 바꿔야 할 경우에는 최신 기종에서 한 단계 낮은 자급제 휴대폰으로 구매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소모품의 경우,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하고 좋은 제품을 하나 사서 오래오래 쓰자는 주의다. 예를 들어 나는 우리 집의 모든 조리도구와 냄비, 프라이팬을 스텐 제품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스텐팬의 경우 관리만 잘한다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팅팬의 경우 코팅이 벗겨지면 정기적으로 재구매를 해야 하는데, 나는 이 지출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텐팬 사용법은 유튜브에 검색해서 영상으로 배우고 나니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큰 불편함 없이 스텐 제품으로 집밥을 열심히 해 먹고 있다.



밥솥은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사용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풍년 압력솥을 10년 넘게 사용하시는 걸 보고 따라 사게 되었다. 압력밥솥은 미리 쌀을 안쳐 놓기만 하면 밥 짓는 시간도 훨씬 빠르고 밥맛도 좋다.



일주일치 먹을 밥을 만들고 한 끼 먹고 남은 양은 소분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그때그때 데워 먹는데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전기밥솥의 경우 밥을 완성하고 나서 보온하는 데에 쓰이는 전기소비가 크고, 밥솥이 차지하는 공간도 비워두어야 해서 압력밥솥을 선택했는데 만족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생활필수품들은 체험단이나 구매평 체험단으로 제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샴푸나 세탁세제, 치약, 칫솔, 화장품, 영양제는 거의 내 돈으로 구매하지 않고 모두 협찬받은 제품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구매평 체험단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스타일씨, 리뷰플레이스, 아싸뷰, 블로그원정대, 티블 등의 사이트를 추천한다.


고정 지출을 줄이고 싶다면, 지출 항목과 내역을 모두 정리해서 챗 gpt 에게 물어보면서 하나하나 대체소비나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볼수도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어나가는 돈을 찾아낼 수 있다.




육아 대체 소비 노하우

대체 소비의 경우 육아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나는 책육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아이 책 구매의 경우 중고를 애용한다. 전집을 구매해야 할 경우에는 '개똥이네' 사이트에서 주로 구매하는데, 새 상품과 큰 차이 없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하는 책이 있다면 주말에 집 근처 알라딘 서점에 가서 먼저 검색해 본다. 신간 도서인 경우에는 새 책으로 구매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은 중고 서적을 구매한다. 책의 경우, 대부분 중고와 새 상품의 컨디션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와 하는 문화생활의 경우 지역명 +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검색하면 육아 정보는 물론, 아이와 함께 하는 문화생활에서도 대체소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의 경우, 장난감도서관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여러 장난감들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아이들은 발달이 빠르기 때문에 당근에서 컨디션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처분할 수도 있지만, 자리차지 하는 부담도 있고 중고거래를 하는데 소비하는 에너지도 있기 때문에 나는 장난감 도서관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또한 아이사랑꿈터라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가 있는데 키즈카페와 비슷하다. 입장료도 천 원 정도로 정말 저렴해서, 집 근처 아이사랑꿈터가 있다면 미리 예약 후 주말에도 방문이 가능하다.



추가로 내가 사는 지역 + 아이랑 + 공공키즈카페라고 검색하면 사람들이 정리해 둔 유용한 블로그 글들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아이랑 공공키즈카페" 혹은 "서울시 운영 키즈카페"라고 검색할 경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여름이라면 각 지역마다 무료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장도 "서울시 운영 물놀이장"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아이와 여행을 가고 싶다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을 신청할 경우, 펜션이나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수십 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하지만 다자녀나 지역주민일 경우 해당 지역의 자연휴양림에 우선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이 마감되었어도 취소표가 종종 뜨기도 해서, 열심히 모니터링을 하면 취소표를 잡아서 방문할 수도 있다.



육아와 관련된 것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거나 알아보면 사실 어렵지 않게 대체소비가 가능해서,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아이에게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보는 편이다. 너무 별 것 없는 내용 같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소소한 나만의 재테크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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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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