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을 위한 ‘첫차 구매 가이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에게 차를 구매한다는 건 무섭고도 설레는 일이다. 요목조목 꼼꼼하게 잘 따져 구매하면 편안하고 즐거운 카 라이프의 시작이 될 수 있지만, 첫 선택을 잘못하게 되면 소중하게 모은 목돈을 아쉽게 쓰는 상황은 물론이고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당연히 걱정부터 앞서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보니 뭐부터 따져봐야 할지 고민이 된다. 신차, 중고차, 경차, SUV, 세단, 예산, 라이프 스타일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맞추기도 어렵고 이 중 몇 가지를 타협한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차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무작정 마음에 드는 차를 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정해진 예산이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든 쉽지가 않다. 고민해야 할 게 너무 많은 ‘내 인생 첫차 구매’. 어떤 기준으로 구매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1. 첫차, 이것부터 따져보자
예산
로또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면, 원한다고 모든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욱 모아 둔 돈이 많지는 않을 것. 게다가 연봉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차는 정상적인 생활조차 어렵게 할 수 있다. 자동차를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는 생활이 가능한 적정 수준의 예산을 설정하자. 자동차는 구매 당시 차량 가격과 세금도 있지만, 매달 유류비나 소모품 등에 사용되는 유지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용 목적
예산을 정했다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넓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자동차 모델도 워낙 다양해서 선택지가 꽤 많기 때문이다. 예산이 정해졌다면,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운전 연습용, 출퇴근용, 단거리 운행, 근거리 생활용 등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조율해 보자. 예를 들어, 출퇴근을 비롯해 단거리 운행용이라면 세금 우대와 유류비가 적게 드는 소형차나 하이브리드가 좋다. 반면, 여행이나 레저 활동을 위해 구매한다면 차박이 가능한 차량이나 SUV를 선택해도 좋다.
새 차, 중고차
예산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했다면, 선택지는 더욱 좁혀질 것이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에게 남은 선택지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새 차인지 중고차인지에 따라 선택 폭이 조금씩 변동될 수 있다. 새 차를 선택하게 되면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최신 트렌드에 맞춘 차량 구매가 가능하고 각종 안전 기능 옵션 선택지도 넓어진다. 무상 서비스 기간과 각종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관리 면에서는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중고차를 선택하게 되면 예산의 폭을 새 차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초보 운전이라도 가벼운 접촉 사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그러나 주행 거리나 연식 등을 고려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옵션이 들어간 차량을 구하기가 어렵고 차량 유지 관리 면에서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할부로 진행할 경우 금리도 새 차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어 오히려 새 차보다 비용이 더 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2. 첫차 선택, 너무 어렵다면?
첫차, 너무나 신중해야 하기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고민해도 결정하기가 어려울 때는 다음의 기준으로 고민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달의 구매 혜택’ 활용하기
자동차 구매는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게 좋다. 일반 상품을 구매할 때는 똑같은 상품이라도 어디서 구매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자동차는 ‘최저가 구매’라는 것이 없다. 이미 정해진 차량 가격에 자동차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적용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현금이나 여러 가지 할부 조건에 따라 할인도 적용되므로 브랜드 별로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사이트는 없다.
많이 팔린 차, 이유가 있다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월별로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경차, 소형차, 준중형 차종을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자. 21년 12월부터 22년 1월까지 판매량을 조회했을 때 경차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소형차는 B사의 M 자동차, 준중형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SUV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소형 SUV는 기아 ‘셀토스’, 중형 SUV ‘스포티지’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모든 기준을 100%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은 많지 않다. 이것저것 하나씩 따지다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고 예산을 초과하게 되면서 구매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럴 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 차를 고민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3. 사회 초년생 소형 ‘세단’, ‘SUV’ 고민된다면
사회 초년생이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은 자동차는 ‘소형차’ 일 것이다. 소형차도 소형 세단과 소형 SUV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살펴보자.
세단
세단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승차감이다. 무게 중심이 낮아 안정감이 느껴지고 엔진이나 외부 소음 역시 적은 편이다. 가격 대비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안전 면에서 SUV 차량에 비해 조금 더 유리하다. 무게 중심이 낮아 전복 사고에도 강하며, 고속에서 중심을 잃어도 쉽게 전복되지 않는다.
SUV
SUV는 전고가 높아 초보 운전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초보 운전자는 숙련된 운전자보다 주변 상황을 놓치는 게 많다 보니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 점에서 운전이 미숙하다면 세단보다 SUV가 보다 편안하게 운전하기 좋다. 게다가 공간이 넓어 짐을 많이 실을 때도 유용하고 여행을 다닐 때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차박’이 유행을 끌면서 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라면 선택지가 많지 않기에 자동차 구매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분명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설렘이 클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현실적으로 자동차가 필요한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꼼꼼한 기준으로 선택된 자동차라면, 카 라이프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