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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Jun 03. 2022

K-모빌리티, 탄소 중립 목표에 다가서다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지만, 사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다. 어떻게 하면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1. 가속화되는 친환경 K-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최근 모든 단어에 K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K-푸드, K-관광, K-방역, K-콘텐츠 등 무수히 많은 K 명칭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력이 커지고, 전 세계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K-모빌리티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모빌리티가 휘발유나 디젤차와 같은 내연기관 중심이었다면, 지금 나아가고 있는 K-모빌리티는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향해가고 있다.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이용하면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드는 탄소배출량을 훨씬 절감할 수 있다. 유럽 교통전문 NGO인 교통과 환경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차보다 평균적으로 3배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환경부는 2021년 탄소중립 이행 계획으로, 2050년까지 100% 무공해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총동원해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역량은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수소차 글로벌 판매 순위 1위(현대), ESS(Energy Storage System)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도 않았고, 기술적이나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하지만, 점차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 등을 인정받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한국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K-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있다.




#2. 현대자동차 2045년 탄소중립 선언


기후변화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의 121개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에서도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5년 앞당기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구체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75% 축소하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5대 핵심 영역으로는 전동화, 수소 사업 시너지, 사업장 탄소 중립, 부품 공급망 탄소 중립 유도, 사회적 탄소 감축 활동 등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 영역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는 전동화가 있다. 현대차는 전체 수송부문 탄소 배출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단계의 배출량을 저감 하기 위해 전동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결국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사회적으로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로서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도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활용 가능하다. ESS를 사용할 경우 저렴한 시간에 충전해 두었다가 비싼 시간대에 역전송 할 수 있어 전체적인 전기 생산 비용을 낮추고,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3. 새로운 투자자산 탄소 배출권


©현대자동차그룹


예를 들어 A와 B라는 두 개의 공장이 있다고 하자. 1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A 공장은 10만 원이 들고, B 공장은 1만 원이 든다. 각각의 공장에 1톤씩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는 총 11만 원이 든다. 그러나 A 공장은 두고, B 공장만 2톤을 줄이면 총비용은 2만 원이다. 만약 B 공장이 탄소 저감량 1톤을 A 공장에게 5만 원에 팔면, A 공장은 5만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즉 동일한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A와 B 공장 모두에게 경제적 이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 방식 대신 A와 B 공장에게 직접 규제를 한다고 하자. A와 B 공장이 무조건 1톤씩 줄여야 하게 되면, A 공장은 B 공장보다 10배 불리한 상황이 되게 되고, 생산 원가가 그만큼 높아지게 되어서 잘못하면 공장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공장에서 동일하게 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 전체적으로 보아 탄소배출을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 방식으로 줄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탄소 배출권 제도는 시장경제 원리를 활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환경목표를 달성하고 또한 환경오염 방지 기술의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진 제도인 셈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탄소 배출권 시장 규모는 약 317조 원 규모로 2년 만에 65%나 성장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장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2015년에 시작되었는데, 2021년 말 할당배출권(KAU) 톤당 가격은 3만 5,100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출권 거래 규모는 2015년 139억에서 시작하여 2020년에는 6,208억 원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전기차로 유명한 T사의 경우, 중국 내연기관차 회사에 탄소 배출권을 팔아 약 4,550억 원에 이르는 추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탄소 배출권 거래 가격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탄소 배출권 가격이 오를 시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현대, 기아차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탄소 배출권을 팔아 부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대기 오염으로 희망이 사라진 지구가 나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인류를 구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선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부제목이다.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온난화와 같은 대재앙을 앞두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의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비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기후변화 걱정 없이 마음껏 K-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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