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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Jun 17. 2022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다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솔루션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인류에게 선사한 이동의 자유를 넘어 이제 친환경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기, 수소 기반의 친환경 무공해 차량 및 자율주행을 통해, 기존의 자동차 산업이 환경오염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대중화를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여 현대 문명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는 이제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해 새로운 미래 교통 생태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1. 전기차와 자율주행,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


©기아자동차


미래 모빌리티를 논함에 있어 빠지지 않는 주요 키워드는 단연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이다.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전 세계 대다수의 컨셉 혹은 양산 모델은 전기 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을 통해 단순한 이동의 목적을 넘어선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를 논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 중 전기차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 B사에 의하면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0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증가세는 2021년 660만 대에 비하여 약 60%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1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년 전기차 판매가 100만 대를 넘어선 지 불과 5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기차 시장의 경이적인 성장세를 바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0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거의 2배에 가까운 19만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자동차 선진국의 내연기관 판매 종료 결정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의회에서는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종료하기로 하였으며, 미국 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단계적 퇴출을 의미하는 무공해 차량 판매 규칙을 발표하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모터쇼에서도 바로 감지할 수 있다. '2021 서울 모빌리티쇼'에서는 현대, 기아를 비롯한 대다수 참여 회사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며, 전기차를 대표로 하는 친환경 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율주행 또한 핵심적인 화두로, 

K 회계법인에 의하면 전 세계 자율주행 차량 시장규모는 2020년 8조 5,000억 원에서 2035년 1,334조 원으로 약 150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차인 레벨 5에 해당하는 기술 개발은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T사의 최고 경영자를 비롯하여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년 내 완전 자율 주행 차량의 완성을 공언하였으나, 통제된 환경에서 일반화된 완전 자율주행을 실제 양산에 이르게까지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수집, 처리 등의 소프트웨어 문제를 비롯하여 실제 주행 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수의 돌발 상황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로 인해 우리가 상상하는 완벽한 완전 자율주행의 등장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내놓을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G90의 출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레벨 3은 주행 중에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차간 거리, 차로를 유지하는 단계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말한다. 돌발 상황 시에는 운전자에게 제어권 인수를 요청하며, 인수하지 않을 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행을 하는데 이는 기존의 레벨 3보다 조금 더 진보한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현대차는 이 기술을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으로 명명하고, G90을 비롯하여 올해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2. 자율주행과 수소 기술이 만난 친환경 첨단 물류


©현대모터스그룹


물류 및 배송 분야는 자율주행과 전기, 수소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군이다. 

물류 및 배송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운전자의 피로 누적에 따른 교통사고와 대형 화물차량이 초래하는 매연 등의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 동력원 및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물류·배송 사업인 '포티투닷(42DOT)'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 본부' 안에 물류·배송을 담당하는 로지스틱스 그룹을 구성하고 친환경 물류, 데이터 기반 배송 등의 솔루션을 개발한다. 포티투닷의 물류배송은 현대차의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하여, 물류 단계마다 적극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품이 생산공장에서 물류창고로 이동 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수소·전기 트레일러'가 투입되며, 물류창고에서 거점으로 이동하는 중간단계인 미들마일(Middle Mile) 과 최종 배송 목적지까지 이동 시에는 기존의 친환경 모빌리티와 더불어, 차량 진입이 어려운 경우 UAM 및 로봇을 활용하여 연결성과 편의 기능을 강화한 라스트마일(Last Mile)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이미 글로벌 물류 기업인 A 사을 비롯하여 전 세계 다양한 기업이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배송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 물류·배송 사업은 일상생활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60


사상 전례 없는 Covid-19에 이어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과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연일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요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롭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은 이제 더 빠른 차, 고성능 엔진을 논하지 않는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ESG가 대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한 주요 기업들의 핵심 단어로 자리 잡은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화두인 사용자와 친환경을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하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가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위하여 어떠한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고자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를 중심 비전으로 모빌리티 디바이스, 서비스, 수소에 관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로봇, 빅데이터 기반의 모빌리티, 수소 및 스마트 팩토리 등 이동 수단 및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와 친환경 모빌리티의 주요 이슈를 2025 전략으로 선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2025 전략의 핵심 비전으로 선정하였다는 점이다. 자동차 회사는 쇠로 만들어진 이동 수단인 이른바 메탈무버(Metal Mover)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이미지로 고착되어 100여 년간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방향과 가치를 담은 이동을 제공하는 개념인 '모빌리티 프로바이더 (Mobility Provider)'의 가치와 개념을 전면에 내건 것이다. 이른바 '자동차'가 담아내지 못한 새로운 이동의 가치를 담아내며, 이동의 자유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사회적 변화 속에서 그 목적과 가치를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신념과도 같은 의미로도 여겨질 만한 것이다.




목적지로의 안전한 이동을 절대 가치로 여겼던 자동차를 넘어, 이동 간의 편안함과 서비스를 주요 가치로 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이동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누려온 이동의 자유가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담보하는 미래의 모빌리티 교통 생태계로 지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친환경, 자율주행, 연결성을 주요 가치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우리의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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