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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Mar 24. 2021

저환율/저금리 시대를 대비하는
3가지 방법

투자의 지표라 불리는 원 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3월 처음 코로나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을 당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8.6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
는데요.
현재 1월 두바이유가 51.16달러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인 가격인 셈이죠.

금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2015년 이후 1%대를 유지하던 기준금리는 올해에 0.5%까지 내려갔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것은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와 설비투자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인데 코로나19와 같이 경제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에 힘을 주기 위한 것이죠.




1. 또다시 찾아온 3저(三低) 시대


1) 3저(三低) 시대란?

이처럼 환율이 낮아지고 유가가 낮아지고 금리가 낮아진 경제 상황을 3(三低)라 부릅니다.
3저는 보통 경제 호황의 초기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80년 후반 국제 금리, 유가,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늘었던 3저 호황이 있었는데요.
저유가로 원자재값이 하락하면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소비자는 평균 물가와 유가가 저렴해지니 소비를 늘립니다.

그러니 기업은 생산량을 증가하고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모두 증가하는 선순환을 낳게 되죠.
3저 현상에 1985년 당시 7.5%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88년 12.0%까지 치솟게 됩니다.


2) 80년대 3저(三低)와 다른 코로나발 신 3저(三低)

하지만 이번에 다가올 ‘코로나발 신3저’는 불황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저유가는 세계적인 수요가 부진하다는 뜻이고 저금리는 경제 활력이 상실되었다는 증거이며 원화 가치가 하락해도 해외 수요자들이 구매력을 잃은 상황에서 수출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인데요.

경제학부 교수에 따르면 특히 저유가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중동 산유국들의 수입이 줄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내 조선과 해양 플랜트, 해외 건설도 연달아 악재라는 것이죠.

금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금리로 풀린 시중 자금이 실물경제로 들어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가 되어야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 상황은 좀처럼 녹지 않고 저금리로 풀린 유동성 자금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시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 자금은 단기 부동화되면서 특정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버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 신 3저(三低) 시대, 어떻게 이겨낼까?


1) 뭐니 뭐니 해도 안전자산은 달라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신 3저 시대를 대비하면 될까요?
바로 ‘달러 보험입니다.
무너지지 않은 안전 자산 달러를 달러가 약세일 때 해외 자산을 확보해두고 투자 수익은 물론이고 환차익까지 노리는 전략이죠.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외화예금 잔액도 급증했는데요.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환예금 잔액은 936 1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합니다.

약달러 시장에 대한 배경으로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에 따른 위험 선로탈 코로나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 강화에 의한 위안화 강세 등의 변동성이 있는데요.
증권회사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약달러가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러므로 투자자산 배분 차원에서 본다면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물가가 오를 것이니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저금리의 덫을 피하자

2019년 금융권 최대 사건으로 수천억대 투자 손실을 낳았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팀장은 ‘저금리가 만들어낸 그늘’이라 말했는데요.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대출이자 마진도 줄어들면서 은행으로선 DLF 같은 금융상품을 팔아 판매 수수료를 받는 등 비이자 이익을 확대해야 합니다.
가계도 가계 나름대로 고민이 생기는데요.
금리로는 자산을 불리리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됩니다.

이때 DLF 같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큰 투자 상품이나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돈이 몰리게 되는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변동성 요인을 고려해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와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를 혼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동산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전월대비33% 증가한 것으로 보아 분양업계는 저금리 지조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역대급 토지보상금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역세권과 서울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자금을 활발하게 이동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전통 리츠(REITs)의 밸류에이션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이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 Adapt or Die(받아들이거나 죽거나)

‘적응’이란 단어가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인데요.
 3저 시대를 대비하는 자세 역시 적응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저금리 약달러 시장 변동성을 대비할 수 있는 투자 전략으로 ‘시장 다변화와 투자자산 다변화를 제시합니다.
여태까지의 투자 전략을 고수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하는 것이죠.

시장 다변화 전략은 미국 외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언컨택트와 컨택트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 혹은 4차 산업 등 성장섹터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여 물가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투자전략으로 투자자산 다변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흥국 채권을 통한 투자 전략을 모색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신흥국이 코로나로 경제 타격을 받으면 재정 건전성에 주의하지 않고 유동성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 때문에 투자국가의 재정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살펴야 합니다.


새해가 되었습니다. 다들 뜻깊은 한 해를 보내셨는지 궁금한데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지 않게 된 2020년,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셨다면 그것으로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이 코로나19를 알렸다면 2021년은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입니다.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지,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기대가 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한데요.

 3저 불황이라고 하지만 분명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모두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2021년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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