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연남천 풀다발>
어느덧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언제나 똑같은 계절은 없다.
- 전소영, <연남천 풀다발> 중에서
입춘이 지났어도 2월은 겨울이죠.
벌써 봄인가 싶게 날이 풀린 줄 알았더니
어젠 펑펑 눈이 내렸어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어요.
매년 반복되지만 언제나 똑같은 계절은 없다는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어요.
전소영 작가의 <연남천 풀다발>은
한겨울에 찾은 제주의 작은 책방에서
선물을 받았던 책입니다.
제주의 겨울은 봄내음이 묻어있었어요.
문득, 제주의 2월을 느끼고 싶어 져요.
반복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 올해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 전소영, <연남천 풀다발> 중에서
그림책이지만 수필집 같은 이 책에서
보물 같은 문장을 건져 올렸죠.
반복되는 일을 지루해할 일이 아니라,
그저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한다는 말에
힘이 났어요.
떨어진 단풍 사이로 노란 꽃이 피었는데 모두가 질 때 피는 꽃이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저마다의 계절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 전소영, <연남천 풀다발> 중에서
이 책에서 '연남천'은
홍제천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홍제천 근처에 살았거든요.
어른이 다시 가보니 그때 흔적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영원한 것은 없고, 많은 것들이 변해가지만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풀들처럼
묵묵히 잎을 키우고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욕심이 날 때, 마음이 조급해질 때,
불안하고 우울할 때 읽으면 힘이 나는 책
<연남천 풀다발>을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