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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킹맘 Jul 22. 2024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기

찰스 두히그 <대화의 힘>


누군가의 속내를 들었을 때 제 속마음을 함께 보인다면 상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찰스 두히그, <대화의 힘> 중에서


중2 큰 아이와 대화할 때마다 화를 내고 있다. 어느 순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른다며 억울해한다. 이런 상황 자체를 용납하기 어려운 엄마, 엄마가 화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이 사이에서 고민한다. 과연, 대화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슈퍼 커뮤니케이터는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일치하게 격려함으로써 동기화를 유도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 찰스 두히그, <대화의 힘> 중에서


상대와 맞춘다는 것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이번에 나온 책 <대화의 힘>을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대화를 하지 않고 살 수 없다. 절대 혼자 살아가지 못하듯, 사랑하는 가족과도, 일터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산다. 대화할 때 일방통행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 소통에 성공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라는 것이다. 과연, 나는 슈퍼 커뮤니케이터의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이 된다. 


우리는 상대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며, 그들이 누구인지 온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자신을 공유해야 상대와 맞출 수 있을지를 알아야 한다. - 찰스 두히그, <대화의 힘> 중에서


나는 아이가 다치면 약부터 찾아오는 엄마다. 병원부터 데려가려는 엄마다. 일단, 아이에게 "아이고, 얼마나 아팠어?"라고 말할 줄 모른다. 부단히 연습하고 있지만 몸이 먼저 약통을 향해 나간다. 이런 내게 <대화의 힘>이 약이 될 수 있을까? 사춘기 아이의 마음에 가 닿고 싶다. 아이가 원하는 말을 들려주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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