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침묵은 듣는 이의 침묵이다. 들을 줄 안다는 것은 진정 입을 다물 줄 안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대화 상대 앞에서 침묵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적극적 과정이며 그저 듣기만 하는 수동적 활동과는 다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별로 듣지 않는다. - 미셸 르 방 키앵, <뇌를 위한 침묵수업> 중에서
남편과 나는 같은 회사를 다닌다. 그 덕에 꽤 자주, 많이 수다를 떤다. 출퇴근길 차 안에서 회사 이야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단짝 친구와 수다 떨듯 남편에게 털어놓고 나면 하루치 말을 다 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회사 이야기뿐이겠는가. 아이들과 양가 부모님 이야기, 주변 지인들의 근황까지 나누고 나면 출퇴근길이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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