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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만별 Aug 12. 2020

아기별 까망이

난 네가 좋아

까만 아기별이 있었단다.
아기별 까망이는 까만색인게 싫었어.
다른 친구들처럼 밝은 노란빛을 가지고 싶었지.

노란별 친구들은 까만 아기별을 놀렸어.
"쟤는 까만색이라 우리랑 다르잖아."
"쟤는 까만색이라 더러워."
"쟤는 까만색이라 무서워."

까망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
엄마는 까망이에게 다가가 꼬옥 안아주었단다.

엄마: 우리 까망이. 속상했구나.
          괜찮아~ 엄마가 안아줄게.

까망: 엄마 나는 왜 까만색이에요?
          나도 노란색이고 싶어요.

엄마: 까맣다고 빛나지 않는건 아니야.
          까맣다고 별이 아닌것도 아니야.
          까맣다고 나쁜게 아니야.
          까매도 아름답고,
          까매도 반짝반짝 빛이 난단다.
          까매도 누구보다 따뜻하고,
          까매도 엄마의 사랑스런 아기별이란다.

까망: 엄마는 엄마니까요~ 친구들은 나를 싫어해요

엄마: 엄마니까 까망이를 더 잘 알지.
          까매서 특별하단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거란다.
          그걸 알아보는 진짜 친구들을 만나게 될거야.
          까망이는 그냥 까망이니까.

까망이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파랑이와 빨강이가 보였지.
파랑이랑 빨강이가 울고 있었어.

파랑, 빨강: 친구들이 우리를 싫어해. 그래서 너무 슬퍼.

까망: 괜찮아~ 너희들도 나처럼 특별한 별이야.
          서로 다르니까 더 소중해.
          나는 너희들이 좋아.

파랑: 정말?
          친구들이 나보고 차가워 보인대.
          나랑 놀면 상처줄 것 같대.
          내 옆에 오기 싫댔어.

까망: 너는 하늘처럼 푸르르고 ,

          바다처럼 깊은 빛을 가졌어. 

          나는 니가 좋아.

빨강: 친구들이 나보고 화나 보인대.
          나랑 놀면 불이 붙을 것 같대.
          내가 무섭댔어.

까망: 너는 노을처럼 아름답고 장미처럼  향기로워.

          나는 니가 좋아.

파랑, 빨강: 까망아~ 우리도 네가 좋아.

까망이와 파랑이와 빨강이는 친구가 되었단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좋은 친구.
모습이 달라도 모두 소중한 친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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